▲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 출전한 박민지 프로가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상금왕과 다승왕을 사실상 굳힌 ‘대세’ 박민지(23)가 신설 대회인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000만원)에서 정상을 향해 내달렸다.

박민지는 16일 전북 익산의 익산컨트리클럽(파72·6,569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20점을 획득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대회는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 등으로 각 홀에 매긴 점수를 합산한다. 

박민지는 하루에 보기 없이 10개 버디를 쓸어 담았다. 첫날 6점을 따내 공동 51위로 출발한 뒤 둘째 날 14점을 보태 공동 12위로 뛰어올랐고, 셋째 날 최고의 플레이에 힘입어 다시 11계단 도약한 단독 1위가 되었다.

3라운드 마지막 조에서 동반 경기한 이소영(24)과 안나린(25)이 나란히 합계 36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박민지와는 4점 차이다.

박민지는 올해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을 시작으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한국여자오픈, 그리고 7월 11일 대보 하우스디 오픈까지 6승을 거두었다. 

이후 3개월간 9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2회와 3위·4위·6위 1회씩 5차례 톱10을 기록하며 꾸준히 정상 문을 두드렸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 출전한 박민지 프로가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시즌 7번째 우승을 미뤄온 박민지가 이번 대회 초대 챔피언 타이틀과 함께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차지하면 단일 시즌 16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현재 상금 1위(14억2,830만7,500원)인 그는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KLPGA 투어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을 경신하는 중이다. 대상포인트도 1위(608점)를 달린다.

3라운드 1번홀(파4)에서 6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박민지는 4번홀(파3)에서 4.4m, 6번홀(파5) 3.5m, 7번홀(파4) 2.3m 버디를 잇달아 놓치지 않았다.

정교한 어프로치 샷을 구사한 9~11번홀에서는 3연속 버디를 뽑아냈다. 잠시 숨을 고른 후 15번홀(파4)에서 10m 가까이 되는 퍼트를 성공시켰고, 마지막 두 홀에선 쇼트 퍼트로 50~90cm 버디를 추가했다.

박민지는 티샷을 러프로 보낸 2번홀(파5)을 제외한 모든 홀에서 온그린을 시켰고,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퍼팅감도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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