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 박민지, 안송이, 김효주, 박인비, 전인지, 김해림, 임희정, 박현경, 장하나 등이 출전하는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대회 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번째 시합인 동시에 4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이 9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689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오랜만에 국내 무대 찾은 해외파 스타들

올해는 지난해 참석하지 못했던 반가운 얼굴들이 출전해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먼저, '골프 여제' 박인비(33)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직후 AIG 여자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 참가를 위해 유럽 원정을 갔다가 돌아온 박인비는 이번 주를 위해 컨디션 조절을 해왔다. KLPGA 투어 대회는 지난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7월)에 한 차례만 참가했고, 올해는 첫 출격이다.

2013년과 2014년, 2015년, 2018년 이 대회 우승자는 4명이 달랐지만, 준우승은 모두 박인비였다. 2017년에는 4위, 2019년에는 컷 탈락을 기록했다. 박인비는 2018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1승을 신고했고, 아직 국내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우승은 없다.

미국에서 활약 중인 전인지(27)도 약 2년여 만에 KLPGA 투어를 찾았다. 2019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첫 국내 무대 출전이고, 2015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7~8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다소 기복이 있었던 저인지는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6위,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공동 42위, AIG 여자오픈 컷 탈락을 기록했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김효주, 전인지, 박인비, 박민지, 오지현, 안송이 프로. 사진제공=KB금융 스타챔피언십 조직위원회


김효주, 2년 연속 및 대회 최다 우승 도전

2006년 처음 시작된 이 대회는 매년 뜨거운 경쟁이 펼쳐져 골프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고, 신지애(2008년), 서희경(2009년), 이보미(2010년), 양희영(2011년), 장하나(2012년), 김효주(2014, 2020년), 전인지(2015년), 김해림(2016, 2017년), 이정은6(2018년), 임희정(2019년) 등 쟁쟁한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다른 '해외파' 김효주(26)는 약 10개월여 만에 KLPGA 투어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김효주는 장하나(29), 박주영(31)과 공동 1위로 출발한 뒤 2~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렸고,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내 8타 차 압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를 발판 삼아 2014년에 이어 6년 만에 상금왕까지 석권해 냈었다. 상승세를 타면서 올해 4월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이후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했던 김효주의 공식 대회 복귀전이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연속 우승에 성공하면, 대회 3승째가 된다.


더 강력해진 국내파 '대세' 박민지의 도전

해외파에 맞서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도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며 치열한 대결을 예고했다. 그 중에서도 올 시즌 6승을 쌓으며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민지(23)가 시즌 7승과 함께 '단일 시즌 메이저대회 다승 기록'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단일 시즌 메이저 대회 다승 기록 부문에는 올 시즌 첫 메이저로 열린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39년만에 대회 타이틀 방어를 해낸 박현경(21)과 2주 전 열린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다연(24)도 나선다.

KLPGA 투어 한 시즌 메이저 대회 다승(3승) 기록은 김효주를 비롯해 신지애(33), 서희경(35)이 투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가장 최근 시즌 메이저 다승(2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2018시즌 한화 클래식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잇따라 우승한 이정은6(25)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박민지 프로. 사진제공=KLPGA

< 단일 시즌 메이저대회 다승자 역대 기록 >

기록--이름--연도---대회명

3승--김효주--2014년---제28회 한국여자오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KB금융 스타챔피언십

3승--서희경--2009--제23회 한국여자오픈, 하이트컵 챔피언십, KB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파이널

3승--신지애--2008--제22회 한국여자오픈, 신세계 KLPGA 선수권대회,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대회

2승--이정은6--2018--한화 클래식,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승--전인지--2015--하이트진로 챔피언십,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아울러 시즌 상금 1위인 박민지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획득한다면 시즌 상금 14억9,000만원을 넘긴다. 

역대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2016년 박성현(28)의 13억3,309만원이다. 박민지는 단독 4위 상금 6,000만원을 받아도 박성현을 추월할 수 있다. 박민지는 이 대회에서 2017년 7위, 2018년 5위, 2019년 준우승을 기록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KLPGA 투어 115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김수지(25)는 2주 연승을 노린다. 

김수지는 지난주 대회 첫날부터 9언더파(63타)를 기록하며 선두로 나서더니 최종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골프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공격적이면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상승세를 타고 있다.

메이저 대회답게 상금 순위 및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상위권에 속한 선수들 전원이 출전해 더욱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올 시즌 1승씩 거두고 상금순위 2~3위에 자리하고 있는 박현경(21)과 장하나(29), 박민지에 이어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로 거듭난 상금 순위 4위 이소미(22),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임희정(21), E1채리티 오픈에서 3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지한솔(25), 그리고 본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해림(32) 등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또한, 하반기에 들어서며 좋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최혜진(22)과 김지영2(25)는 이번 대회를 통해 고대하던 시즌 첫 우승을 이뤄내겠다는 간절함을 내비쳤다. 최근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이가영(22)과 최근 들어 꾸준한 활약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안지현(22)도 생애 첫 승을 사냥하기 위해 다시 한 번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박현경, 장하나, 이소미, 임희정, 김해림, 이가영 프로. 사진제공=KLPGA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 결의를 다지는 선수들도 있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뜨거운 눈물을 흘린 오지현(25)은 시즌 2승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로 나서며, 최다 출전 우승 기록(236경기)을 보유하고 있는 안송이(31)도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올해도 1승을 거두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KB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이예원(18)은 추천선수로 나선다. KLPGA 3부인 점프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앞세워 정회원으로 승격된 후 2부투어로 무대를 옮겨 얼마 전 열린 드림 챌린지 1차전에서 우승을 거두었다.

국가대표 방신실(17)과 이정현(15), 대표 상비군 박예지(16)가 추천 선수로 나와 쟁쟁한 '프로 언니'들과 샷 대결을 벌인다.

2021시즌 KLPGA 투어의 신인상 경쟁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김희지(20)가 18개 대회에 출전해 15개 대회에서 1,272포인트를 쌓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1,269포인트를 모은 송가은(21)이 단 3포인트 차이로 쫓고 있다. 점프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보유한 홍정민(19)도 정규투어에 적응을 마친 상반기 마지막 대회부터 포인트를 무섭게 쌓아 1,189포인트로 선두를 위협하고 있다.

한편, 모든 파3 홀에 홀인원 상품이 걸려 있다. 특히 16번홀에는 홀인원 부상으로 친환경 차량이 주어져 선수들의 아이언 티샷을 자극한다.

코스레코드는 64타로, 김해림이 2017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 때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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