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수지 프로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년차 김수지(25)가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프로 통산 첫 우승을 신고했다.

김수지는 5일 경기도 용인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2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첫날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아 본인의 '라이프 베스트'를 작성한 김수지는 단독 1위를 선점한 뒤 전날 2라운드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최종라운드에서 침착한 플레이를 펼쳐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우승 스코어는 합계 15언더파 201타.

2017년 데뷔한 김수지는 골프 팬들에게 이름을 알릴 기회가 없었다. 지난 시즌까지 상금랭킹 20위 이내에 들어본 적이 없었고, 작년에는 상금랭킹 84위로 떨어져 시드전을 치른 끝에 투어에 복귀했다. 

앞서 정규투어 114개 대회에 참가해 최고 성적은, 올해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거둔 공동 2위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사흘 내리 선두를 달린 끝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1억2,600만원을 받은 김수지는 시즌 상금을 3억2,479만8,333원으로 늘렸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수지 프로와 경쟁한 이가영 프로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1타 차 선두로 시작한 김수지는 첫 홀(파4)부터 퍼팅 실수가 나오면서 보기를 적었다. 90cm 파 퍼트가 홀을 지나면서 동반자 이가영(22)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3번홀(파5)에서는 김수지와 이가영이 똑같이 버디를 낚았다. 이가영이 약 2m 거리에서 퍼트를 집어넣자, 김수지도 1m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4번홀(파3)에서는 엇갈렸다. 김수지가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1m 이내 기회를 만들어 버디로 연결한 반면, 이가영은 45cm 파 퍼트가 홀 옆에 멈추면서 타수를 잃었다. 7번홀(파4)에서는 나란히 버디를 추가했다.

챔피언조가 9번 홀을 끝냈을 때, 김수지가 중간 성적 13언더파 선두로 나섰고, 이가영과 노승희(20)는 11언더파 공동 2위에서 뒤따랐다. 노승희는 그때까지 15개 홀에서 6타를 줄인 상황.

김수지는 10번홀(파4)에서 6.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3타 차 선두로, 잠시 한숨을 돌렸다. 그러자 이가영이 12번홀(파3) 5m 버디를 낚으며 2타 차가 되었다.

이후 챔피언조에서 기회를 기다린 이소미(22)가 치고 나왔다. 13번(파3) 4.7m 버디를 시작으로 14번(파5), 15번(파4)까지 3홀 연달아 버디를 기록해 중간 성적 13언더파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소미에게 1타 차로 압박을 당한 김수지는 결정적인 순간에 16번(파3) 3m 버디를 집어넣으면서 다시 2타 차로 간격을 벌렸다.

이소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2위(13언더파 203타)로 마쳤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