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 박민지, 곽보미, 박현경, 장하나, 오지현, 이소미, 박희영, 박주영 프로 등이 출전하는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민쉼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대회 포스터 및 선수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17번째 대회인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이 19일(목)부터 나흘간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11야드)에서 개최된다. 총상금 8억원에 우승상금은 1억4,400만원.

대회장이 해발 1,136m 고지에 위치해 있어 한여름에도 태백산맥의 시원한 바람을 만날 수 있는 이 대회는 2008년 신설된 이후 8월의 대표적인 지역 축제로 성장했다. 몇 해는 건너뛰었기 때문에 올해로 10회를 맞이했다. 

그동안 초대 챔피언 서희경(36)을 시작으로 유소연(31), 안신애(31), 장하나(29), 이정은6(25), 배선우(27) 등 한국여자골프를 대표 스타들을 배출했다.


임희정, 대회 2연패 도전

2019년 신인으로 출전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이루었던 임희정(21)은 그 기세를 몰아 그 해 9월과 10월에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3승(상금 4위)을 거두었다.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은 탓에 2년 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다. 

이제 KLPGA 투어의 강자로 거듭난 임희정은 지난해 대상 부문 5위, 시즌 상금 8위로 선전했지만, 우승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도 대상과 상금 부문 모두 6위를 달린다. 꾸준한 플레이를 앞세워 평균 타수는 5위(70.38타)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임희정은 좋은 기억이 있는 정선에서 길어진 우승 가뭄을 끊길 기대한다. 더욱이 지난주 대유몽베르 최종일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공동 2위로 마무리가 좋았다.


박민지의 시즌 7승 vs 이소미의 2주 연승

2021시즌 참가한 14개 대회에서 6번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화려한 상반기를 보낸 박민지(23)가 지난주 골프 규정 착각과 판단 실수로 불러온 퀸튜플 보기의 여파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절치부심한 박민지는 본 대회에서 시즌 7번째 우승과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도전을 이어간다.

박민지는 시즌 상금 1위(11억9,110만원),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다. 평균 타수는 2위(69.7타)로 내려왔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6위(81.9%), 그린 적중률 1위(79.8%)의 좋은 샷 감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퍼팅도 22위(29.9개)다. 2019년 이 대회에서 공동 4위로 선전한 바 있다.

15일 끝난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2승을 알린 이소미(22)는 상승세를 타며 2주 연승 및 시즌 3승에 도전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지난 주말 맹타를 휘둘러 임희정과 뜨거운 우승 경쟁을 벌였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민쉼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대회에 출전하는 장하나, 박현경, 임희정, 박민지 프로. 사진제공=KLPGA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시즌 2승 고지

박현경(21)은 제43회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 톱10에 총 9회 입상했고, 상금 순위 2위와 대상 포인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 이 대회에서는 공동 4위였다.

박현경과 함께 이번 시즌 일찌감치 첫 승을 기록했지만, 이후 몇 차례 추가 우승 기회를 놓친 장하나도 시즌 2승 고지에 다시 도전한다.

장하나는 본 대회 역대 우승자 중 한 명으로 현재 대상 포인트 2위와 상금 순위 3위에 자리해 있다. 평균 타수에서는 박민지는 제치고 1위(69.65타)를 달린다. 

더불어, 김해림(32), 지한솔(25) 오지현(25) 등 오랜만에 우승컵을 안은 선수들과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곽보미(29), 임진희(23), 전예성(20) 등 2021시즌 우승자가 모두 참가해 대회 라인업을 빛냈다.


즐비한 우승후보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주며 대상 포인트 4위에 자리한 김지영2(25)를 비롯해 유해란(20), 이가영(22) 등 상금순위 톱10에 자리하고 있는 강자들이 본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하이원리조트 소속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맏언니 곽보미를 비롯해 정시우(20)가 참가하며, 김솔비(26)와 김하니(22)가 스폰서 추천 자격으로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민쉼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대회에 출전하는 김솔비, 곽보미, 김하니, 정시우 프로. 사진제공=K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박희영(34)도 스폰서 추천 선수로 오랜만에 KLPGA 무대를 밟는다. 언니와 함께 출전하는 박주영(31)은 이번 시즌 톱10에 4차례 들면서 상금 순위 15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에서 박희영-박주영 자매가 보여줄 활약에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2021시즌 루키 선수로는 김희지(20), 송가은(21), 정지민2(25) 등 신인상 포인트 10위 이내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한편, 선수들의 파워풀한 샷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준비된 특별상도 눈에 띈다. 16번홀에서 처음으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 BMW 차량이, 8번홀의 첫 홀인원 기록자에게는 1.3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각각 주어진다. 또한, 6번과 14번 홀의 첫 홀인원에도 부상이 내걸렸다. 

하이원리조트의 코스레코드는 2018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배선우가 만든 64타로, 이를 경신하는 선수에게 300만원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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