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우승 경쟁에 뛰어든 김시우 프로가 최종라운드에서 동반 경기한 임성재 프로와 경기를 마친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시우(26)가 플레이오프를 앞둔 2020-21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2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 6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케빈 나(한국이름 나상욱),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 애덤 스콧(호주),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 로저 슬론(캐나다)과 나란히 나흘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로 공동 1위를 이루었다. 이들 6명 가운데 김시우가 마지막 날 가장 많은 타수를 줄였다.

18번홀(파4)에서 계속된 연장전. 스콧이 1.2m 버디 퍼트를 놓치는 등 첫 홀에서는 6명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두 번째 홀에서 1.5m 버디를 잡아낸 키스너가 우승을 확정했다.

현지 기상 예보를 고려한 최종라운드 조 편성은 3명이 한 조를 이뤄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시작되었다.

3라운드까지 공동 15위였던 김시우, 임성재(23), 강성훈(34)은 4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하는 흔하지 않은 광경을 연출했다.

2번홀(파4) 버디를 낚은 강성훈이 치고 나갔고, 3번홀(파3)에서는 임성재와 강성훈이 나란히 버디를 잡아냈다. 이를 지켜본 김시우는 4번홀(파4) 프린지에서 친 5.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고, 기세를 몰아 5번홀(파5)에서 222야드를 남기고 때린 두 번째 샷을 홀 2.1m에 붙여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전반 9개 홀이 끝났을 때 김시우는 중간 성적 12언더파, 임성재와 강성훈은 10언더파였다.

김시우는 정교한 어프로치 샷을 구사한 10번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골라내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그리고 17번홀(파4)에서 1.6m 버디를 추가하며 연장 기회를 만들었다.

▲케빈 키스너가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연장 2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모습이다. 뒤에서 케빈 나가 이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최종라운드 18개 홀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펼친 김시우는, 그러나 연장전에서는 샷이 흔들렸다. 연장 1차전 러프에서 때린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고 날카로운 쇼트게임으로 파를 지켜냈다. 하지만, 연장 2차전 세컨드 샷은 벙커로 날아가면서 우승에서 멀어졌다.

강성훈은 15번홀(파5) 이글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엮어 3타를 줄이며 공동 15위(12언더파 268타) 자리를 유지했다. 

임성재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공동 24위(11언더파 269타)로 밀렸다. 이경훈(30)은 3언더파 67타를 쳐 임성재와 동타가 되었다. 안병훈(30)은 합계 9언더파 271타, 공동 35위로 마무리했다.

키스너는 2019년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제패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 115만2,000달러(약 13억4,000만원)를 받은 키스너는 페덱스컵 랭킹 40계단 급등한 29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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