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우승을 차지한 넬리 코다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함께 경쟁한 고진영, 박인비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경기 결과가 이번 주 세계랭킹에 변화를 몰고 왔다.

10일(한국시간) 발표된 2021년 32주차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0.45포인트 늘어난 10.49포인트를 획득한 넬리 코다(미국)가 세계랭킹 1위를 질주했다.

고진영(26)은 2위를 유지했지만, 평점은 다소 줄어든 8.75포인트를 받았다. 

넬리 코다와 고진영의 포인트 격차는 최근 3주간 0.96점→1.03점→1.74점으로 멀어졌다.

그 뒤로 박인비(33)가 7.78점으로 세계 3위, 김세영(28)은 7.38점으로 세계 4위, 김효주(26)는 5.90점으로 세계 6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리고 다니엘 강(미국)이 세계 5위(6.03점)에서 한국 선수들과 경쟁했다. 4명 모두 평점은 조금씩 줄었다.

넬리 코다는 지난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198타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코다는 3라운드까지 공동 2위 선수들을 3타 차로 따돌려 여유롭게 금메달에 다가가는 듯했으나, 최종라운드에서 몇 차례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추격자들이 실수로 타수를 잃는 사이, 코다는 막판 17번과 18번홀(이상 파4)을 차분하게 파로 지키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넬리 코다는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이건 미친 일"이라며 자신이 이룬 성과에 스스로 놀라워하며 "압박감이 심했다. 정말 힘들게 싸웠다"고 말했다.

넬리의 언니이자 이번 대회 미국 국가대표로 함께 출전한 제시카 코다는 춤을 추면서 동생의 금메달을 기뻐했다. 제시카는 "꿈같은 시즌이다. 마치 박인비가 할 법한 일을 해낸 것과 같다"며 동생의 선전을 높게 평가했다.

올림픽 마지막 날 동반 플레이를 펼친 고진영과 김세영은 나란히 3타씩을 줄여 공동 9위(10언더파 274타)로 마쳤다. '빨간 바지'를 입고 나온 김세영은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공동 5위까지 올라가기도 했지만, 11번홀(파4) 더블보기로 흔들렸다.

김효주는 최종일 4타를 줄여 공동 15위(9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는 공동 23위(5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동메달을 차지한 리디아 고, 은메달을 목에 건 이나미 모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세계 7위를 유지한 가운데, 세계 8~11위는 변화가 있었다.

유카 사소(필리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두 계단씩 상승한 세계 8위위와 9위에 자리했다. 이민지(호주)와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두 계단씩 하락한 세계 10위와 11위가 되면서 자리를 맞바꾸었다. 

특히, 리디아 고는 넬리 코다에 1타 차 공동 2위(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72홀을 마친 후, 이나미 모네(일본)와 18번홀에서 은메달을 걸고 연장전을 벌였다. 파를 기록한 이나미가 은메달, 보기를 적어낸 리디아 고가 동메달을 가져갔다. 리디아 고는 리우올림픽 은메달을 이어 2회 연속 메달에 성공했다.

이나미 모네는 세계랭킹 28위에서 24위로 4계단 도약했다.

한편,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은 한국 선수들 중에서 이정은6(25)는 세계랭킹 17위로, 유소연(31)은 세계 20위로 한 계단씩 내려갔다. 전인지(27)는 세계 39위, 박성현(28)은 세계 4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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