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톱10 전원 출격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안병훈 중에서 안병훈만 2021년 메이저 대회 디오픈에 출전한다. 그리고 김주형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올해 총상금 1,150만달러가 걸린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인 제149회 디오픈(브리티시오픈)에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31)이 유일하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면서 2년 만에 돌아온 디오픈은, 15일(현지시간)부터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 조지스 골프클럽(파70·7,189야드)에서 나흘 동안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일정이 조정되면서 PGA 투어 2020-21시즌은 6개 메이저 대회를 치르는 '슈퍼 시즌'이 되었다. 지난해 9월 US오픈(브라이슨 디섐보), 11월 마스터스 토너먼트(더스틴 존슨), 올해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마쓰야마 히데키), 5월 PGA챔피언십(필 미켈슨), 6월 US오픈(존 람)의 메이저 챔피언은 가려졌다.

이번 주 디오픈은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다.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종목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김시우(26)와 임성재(23)는 올림픽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일찌감치 디오픈 출전을 고사했다.

디오픈을 주관하는 R&A는 지난 3일 임성재와 김시우가 올해 대회 불참 의사를 알려왔다고 발표했었다. 둘이 빠진 자리에는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대신 들어가게 됐다.

도쿄올림픽 골프 남자부 경기는 이달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일본 사이타마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최근 아빠가 된 이경훈(31)도 디오픈 불참을 선택했다. 

지난 6일 아내 유주연 씨가 딸을 출산한 이경훈은 디오픈 출전 대신 아내와 딸 곁을 지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전권이 있었던 김주형(19)은 백신을 접종 받지 않은 선수는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방침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김주형은 지난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부산경남오픈에 출전해 디오픈 불참에 대해 "너무나 아쉽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김주형은 "가서 10일 격리하고, 귀국해서 또 2주 격리하면 한 달을 날린다"며 "어쩔 수 없지만 현명한 결정이라고 여긴다"고 말했다.

교포 선수인 케빈 나(미국)와 대니 리(뉴질랜드)도 디오픈에 나오지 않기도 결정했다. 케빈 나도 영국으로 가는 여행 제한 조치 때문에 올해 디오픈을 포기했고, 대니 리는 허리가 아파 기권했다.

그러나 세계랭킹 톱10 선수들은 메이저가 최우선 순위임을 출석으로 보여주었다.

이번 주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더스틴 존슨(미국)을 필두로, 2위 존 람(스페인), 3위 저스틴 토마스, 4위 콜린 모리카와, 5위 잰더 쇼플리, 6위 브라이슨 디섐보, 7위 패트릭 캔틀레이, 8위 브룩스 켑카, 9위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10위 티럴 해턴(잉글랜드)은 모두 참석해 디오픈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19년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는 2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역대 챔피언 필 미켈슨(2013년), 로리 맥길로이(2014년), 조던 스피스(2017년)는 정상 탈환을 기대한다. 2011년 올해와 같은 코스에서 우승한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는 10년 만의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유러피언투어 스코티시 오픈 연장전 끝에 우승하며 극적으로 디오픈 출전권을 따낸 교포 이민우(호주)도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안병훈은 디오픈에 8번째 출전이다. 가장 좋은 성적은 2014년 공동 26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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