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하타오카 나사. 사진제공=Getty Image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일본의 간판 골퍼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바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57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는 초반부터 폭우로 중단되었고, 기상 상황이 호전되지 않아 결국 취소됐다.

LPGA 투어는 월요일로 경기를 미루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월요일 일기예보도 좋지 않아 결국 대회를 54홀 경기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LPGA 투어 5년차 하타오카는 이번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1타를 기록, 코스레코드에 1타 모자란 좋은 성적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2타 차 선두를 달렸고, 전날 3라운드에선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7언더파 64타를 때렸다.

사흘 최종합계 19언더파 194타를 작성한 하타오카는 공동 2위인 미나 하리가에와 엘리자베스 소콜(이상 미국·13언더파 200타)을 6타 차로 따돌렸다.

하타오카가 작성한 194타는 이 대회 새로운 54홀 최저타 기록이다. 또한 개인 통산 54홀 성적 중 두 번째로 좋은 기록으로, 이전에 2018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192타를 써낸 적이 있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하타오카 나사. 사진제공=Getty Image

3라운드 때 이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예약했던 하타오카는 4라운드에서 박세리가 1998년에 세웠던 마라톤 LPGA 클래식 72홀 최저타 기록(23언더파)를 경신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이 도전은 불발되었다.

하타오카는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높은 샷 정확도를 보였다.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 14개 중 11개에 그린 적중률 100%, 3라운드에서는 페어웨이와 그린 모두 한 번씩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켰다.

이 대회 직전에 세계랭킹 11위였던 하타오카 나사는 2019년 3월 기아 클래식에 이은 LPGA 투어 통산 4승째다. 

하타오카의 이름이 나사(Nasa)인 이유는 미국 항공우주 프로그램에서 유래했다. 그의 어머니가 '크고 많은 꿈을 이루라 '는 뜻으로 지었다고 밝혔는데, 본인도 골퍼가 아니었다면 우주비행사가 되었을 것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도쿄 올림픽 일본 국가대표로 나서게 될 하타오카는 한국 선수들과 메달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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