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 프로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세’ 박민지(23)가 올해 신설 대회인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 초대 챔피언 타이틀까지 손에 넣었다.

11일 대회 사흘째 최종라운드가 열린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603야드)은 비가 오락가락한 습하고 무더운 날씨였다.

36홀 단독 선두였던 서연정(26)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한 박민지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사흘 동안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만든 박민지는 2021시즌 13번째 시합이면서 개인 11번째 출전 만에 무려 6승을 수확했다. 승률로는 54.5%다.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한 박민지는 5월 2주 연승, 6월 다시 2주 연승으로 기세를 떨쳤다. 지난달 20일 끝난 메이저 대회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한 주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지난주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컷 탈락했지만 이번 주 첫날부터 선두권으로 나서며 우승 트로피 하나를 추가했다.

대보 하우스디 오픈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차지한 박민지는 상반기가 끝나기 전에 시즌 상금 11억원을 돌파했다. 11억2,804만7,500원. 오는 15일 개막하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부터 11월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까지 2021시즌 남은 대회는 16개다.

또한 평균 타수 1위를 유지했고, 장하나(29)에게 넘긴 대상 포인트 1위 자리에도 복귀했다.

박민지는 이날 서연정, 오지현(25)과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였다.

세 선수 가운데 2번홀(파3)에서 먼저 버디를 낚은 서연정이 3타 차이로 앞섰고, 3번홀(파5)에선 똑같이 버디를 잡아냈다.

그러나 서연정이 페어웨이를 놓친 5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다시 2타 차가 되었다. 서연정이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간 사이, 박민지가 6번홀(파4) 4.3m, 8번홀(파3) 6.4m 버디를 잇달아 잡아내며 중간 성적 13언더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챔피언조가 전반 홀을 끝냈을 때 박민지와 서연정이 공동 선두, 오지현과 정윤지(21)는 1타 뒤진 공동 3위를 달렸다.

12번홀(파4)에서 3.3m 버디를 추가한 박민지는 이날 처음으로 단독 1위로 도약했다.

서연정은 후반 들어 1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고, 박민지 역시 버디로 맞받았다. 박민지가 중간 성적 15언더파 선두, 서연정은 14언더파 단독 2위로 접전 상황을 연출했다. 앞 조의 정윤지는 7언더파 65타(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경기를 마쳤다. 오지현도 정윤지와 나란히 공동 3위를 형성했다.

서연정이 15번홀(파4)에서 10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박민지와 다시 공동 선두가 되었지만, 박민지가 16번홀(파5)에서 버디로 응수하면서 1타 차 단독 1위로 달아났다.

17번홀(파3)에서 박민지가 이번 대회 유일한 보기를 기록하면서 서연정과 15언더파 공동 선두가 되었다. 그러나 18번홀(파4)에서 서연정이 보기로 먼저 끝낸 뒤 박민지가 4.1m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K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 서연정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여 단독 2위(14언더파 202타)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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