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 출전하는 박인비, 다니엘 강, 최운정(사진제공=Getty Image). 최나연 프로(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17번째 대회인 마라톤 LPGA 클래식이 9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오하이오주 실바니아에서 막을 올린다. 총상금 200만달러에 우승 상금은 30만달러다.

1984년 '제이미 파 톨레도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창설된 이 대회는 올해로 36회째를 맞는다. 오하이오주 톨레도 지역 출신인 유명 배우 제이미 파(Jamie Farr)가 호스트를 맡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올해는 총 144명이 출전해 36홀 후 상위 70위(동타 포함)까지 본선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국 선수, 대회 13번째 우승 합작 기대

마라톤 클래식에서는 1998년 박세리의 우승을 시작으로 한국 선수 우승만 12회에 달한다. 특히 박세리는 5회(1998, 1999, 2001, 2003, 2007) 우승하며 대회 최다승 기록을 가지고 있고, 대회 72홀 최저타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총 13승을 합작해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는데, 한국과는 1승 차이다.

올해 한국 선수는 '골프 여제' 박인비(33)를 필두로 강혜지(31), 곽민서(31), 김아림(26), 김인경(33), 손유정(20), 양희영(32), 유소연(31), 이미림(31), 이미향(28), 이정은5(33), 전지원(23), 최나연(34), 최운정(31) 등 14명이 출격한다.

이 중에서 김인경(2017년), 최운정(2015년), 유소연(2012년), 최나연(2010년) 4명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 경험이 있다. 이미림은 2016년 대회 연장전에서 아깝게 패했다.

2019년 우승자 김세영(28)은 이번 주 나오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대회 개막 전에 출전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인비, 시즌 다승에 재도전

2021시즌 16개 대회를 치르면서 3승을 거둔 넬리 코다(미국)만 유일하게 다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는 박인비(기아 클래식), 유카 사소(US여자오픈), 마틸다 카스트렌(메디힐 챔피언십), 오스틴 언스트(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브룩 헨더슨(휴젤·에어 프리미어 LA오픈), 슈웨이링(퓨어실크 챔피언십), 아리야 주타누간(혼다 LPGA 타일랜드), 제시카 코다(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등 올해 트로피를 들어 올린 챔피언 8명이 출격한다.

지난주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을 건너뛰고 재충전한 박인비는 기아 클래식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기대한다.

현재 시즌 상금 6위를 달리는 박인비는 올해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7번 톱10에 들었다. 다만, 가장 최근 참가한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가장 낮은 순위인 공동 40위를 기록했는데, 나흘 동안 퍼팅 수 25-28-36-28개로 기복이 심했다. 메이저와 올림픽을 앞두고 안정된 퍼팅 감각을 찾는 게 과제다.


다니엘 강, 대회 2연패 노려

이 대회에서는 한국계 교포 선수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다니엘 강(미국)은 작년에 15언더파 269타를 쳐 공동 2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 조디 이워트 셰도프(잉글랜드)를 1타 차로 따돌렸다.

다니엘 강 외에도 2008년 우승자 폴라 크리머(미국), 2018년 챔피언 재스민 수완나푸라(태국)도 출전해 대회 2승에 도전한다.

반면,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는 리디아 고는 올해는 불참한다. 

디펜딩 챔피언 다니엘 강과 박인비, 아리야 주타누간은 '흥행조'로 1라운드에서 동반 샷 대결을 벌인다.


한편, 1989년부터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578야드)에서 대회가 진행 중이다.

대회 18홀 최저타는 2008년 1라운드에서 작성한 폴라 크리머의 60타이고, 36홀 역시 같은 해 크리머가 기록한 125타다. 54홀 스코어는 1998년 박세리가 195타를 세운 이후 2008년 크리머, 2009년 이은정이 같은 타수를 적었다. 대회 72홀 기록은 박세리가 1998년에 만든 261타(23언더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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