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박민지 프로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세’ 박민지(23)가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박민지는 20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 남-동코스(파72·6,763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오픈에서 나흘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의 뛰어난 성적으로, 그토록 바라던 첫 메이저 정상에 등극했다.

한국여자오픈이 2011년부터 4라운드(72홀)로 치러진 이후 2018년 오지현(25)이 작성한 대회 72홀 최소타와 타이기록을 만들었다.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한국여자오픈 우승은, 메이저 3승을 거둔 ‘라이벌’ 장하나(29), 메이저 2승의 박현경(21)도 갖지 못한 영예다.

이번 대회는 2021시즌 10번째 시합이면서 두 번째 메이저 대회다. 박민지는 시즌 9개 대회에 참가해 메이저 1승 포함 5개 우승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지난 13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 이어진 2주 연승으로 KLPGA 투어 통산 9승째다.

오는 11월 시즌 최종전으로 예정된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까지 19개 대회가 남았는데, 지금 박민지의 기세라면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우승 및 최다 상금도 가능해 보인다.

KL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은 신지애(33)가 2007년 작성한 9승이다. 그해 10승을 했지만, 12월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은 다음 시즌 대회였다.

▲2021년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 프로. 그리고 타이틀 경쟁 중인 장하나, 박현경 프로. 사진제공=KLPGA

박민지는 두둑한 우승상금 3억원을 획득해 시즌 상금을 9억4,480만원으로 늘렸다. 4억6,404만원으로 2위인 박현경과 4억3,157만원으로 3위인 장하나를 멀찍이 따돌리며 상금랭킹 1위를 견고히 했다.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2016년 박성현(28)이 세운 13억3,309만667원이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333점을 쌓아 1위를 굳게 지켰다. 이 부문 2위인 장하나는 303점, 3위 박현경은 286점이다.

장하나에 이어 2위였던 평균타수도 1위(69.5타)로 올라섰다. 한국여자오픈에서 공동 6위로 마친 장하나는 69.8타를 기록해 2위로 내려왔다. 박민지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였지만, 장하는 2언더파 286타였다.

그 외 박민지는 이 대회까지 포함해 올 시즌 그린 적중률 1위(77.8%), 평균 퍼팅 10위(29.38개), 페어웨이 안착률 10위(83.1%), 드라이브 비거리 14위(251.78야드)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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