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인 제76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한 박인비 프로가 최종라운드에서 캐디와 함께 이동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USGA/Robert Beck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세계랭킹 1, 2위인 고진영(26)과 박인비(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톱10'으로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더 올림픽 클럽 레이크코스(파71)에서 열린 제76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번 주 처음 60대 타수를 작성한 고진영은 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를 기록, 박인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린시유(중국)와 공동 7위를 형성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16위였던 고진영은 1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에 바짝 붙여 가볍게 70cm 버디로 출발했다. 2번홀(파4)에서는 그린 우측 사이드 벙커에서 날린 세 번째 샷을 홀 근처 약 3m로 보냈다. 파 퍼트가 오른쪽으로 휘면서 보기를 적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차분하게 파 세이브하며 기회를 기다린 고진영은 9번홀(파4)에서 어프로치 샷을 그린 중앙에 떨어뜨려 중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언더파를 만들었다. 

특히 후반 13번홀(파3)에서 아이언 티샷을 핀 뒤 그린 가장자리에 멈춰 세운 고진영은 깃대를 꽂은 채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시도했고, 공은 깔끔하게 컵으로 떨어졌다.

단독 8위로 시작한 박인비는 초반에 다소 주춤했지만, 결국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엮어 1오버파 72타로 막아냈다. 

이날 7번 홀까지 버디 없이 2번, 5번, 6번(이상 파4) 홀에서 보기 3개를 기록했다. 2번홀은 3퍼트, 5번과 6번홀은 샷 실수가 원인이었다.

박인비는 8번홀(파3)에서 중거리 퍼트로 첫 버디를 낚았다. 10번홀(파4)에선 페어웨이에서 날린 두 번째 샷이 그린 우측 벙커에 빠진 여파로 보기를 추가했다. 이후 12번홀(파4)과 1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반등했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인 제76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한 이정은6 프로가 최종라운드에서 동반한 펑샨샨, 하타오카 나사와 함께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USGA/Robert Beck

반면 3라운드까지 선두권을 달리며 역전 우승을 기대한 이정은6(25)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2번홀(파4) 보기를 3번홀(파3) 버디로 만회하며 4번 홀까지 타수를 유지했지만, 이후 보기만 5개를 쏟아내 5오버파 76타를 쳤다. 특히 13~15번홀의 3연속 보기로 흔들렸다.

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가 된 이정은6는 공동 12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세계 3위 김세영(28)은 이븐파 71타로 타수를 지켜 4계단 상승한 공동 16위(4오버파 288타)다. 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가 나왔지만,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추가했다. 앨리슨 리(미국)도 이븐파를 쳐 김세영과 공동 16위로 동률을 이루었다.

톱10이 기대된 김효주(26)는 최종일 4타를 잃어 전날보다 11계단 밀린 공동 20위(5오버파)에 자리했다. 최종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적중 14개 중 7개, 그린 적중 7개의 흔들린 샷감으로 보기 6개를 쏟아냈고, 버디 2개를 잡았다.

김세영과 동반 경기한 유소연(31)은 버디 3개와 보기 5개를 묶어 2타를 잃고 단독 22위(6오버파)를 기록했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인 제76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한 김효주 프로가 최종라운드 5번홀 러프에서 피치샷을 한 뒤 공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사진제공=USGA/Kathryn Riley

최종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타수를 줄인 신지은(29)은 공동 55위에서 공동 23위(7오버파)로 뛰어올랐다. 페어웨이 적중 14개 중 12개, 그린 적중 13개, 퍼트 수 28개의 안정된 경기력을 앞세워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 3개로 막아 3언더파 68타를 쳤다.

김인경(33)은 8오버파 292타로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다니엘 강(미국)은 나란히 공동 35위(10오버파)다.

전인지(27)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4오버파 75타를 적어내 공동 41위(11오버파)로 마무리했다. 페어웨이 적중은 14개 중 12개였지만, 퍼트 수가 34개로 많았다.

최나연(34)과 양희영(32), 이민지(호주)는 14오버파 298타를 적어내 공동 54위를 기록했다. 노예림(미국)은 최종라운드 하루에 10오버파 81타로 크게 흔들려 공동 64위(18오버파)로 내려갔다.

한편,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자 김아림(26)을 비롯해 지은희(35), 이다연(24), 이미림(31), 박보현(아마추어), 이미향(28), 허미정(32), 박성현(28), 박희영(34)은 앞서 2라운드 후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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