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전인지(사진제공=Getty Images), 박성현(사진제공=Gabe Roux), 이정은6 프로(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달러)은 지난 수년간 '한국 선수의 우승 텃밭'으로 유명했다.

1946년 시작해 올해 76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오는 3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더 올림픽클럽(파71·6,546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1998년 박세리(44)가 한국인으로 처음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후 2005년 김주연(40), 2008년과 2013년 박인비(33), 2009년 지은희(35), 2011년 유소연(31), 2012년 최나연(34), 2015년 전인지(27), 2017년 박성현(28), 2019년 이정은6(25)가 우승했다.

그리고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12월로 연기된 US여자오픈에서는 김아림(26)이 정상을 밟았다. 

이 가운데 김아림을 비롯해 김주연, 박인비, 유소연, 전인지, 박성현, 이정은6는 US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이루었다.

전인지는 2015년에 US여자오픈 외에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그리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과 일본여자오픈 골프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한 시즌 한·미·일 3개 투어 메이저 우승컵을 쓸어 담은 전력이 있다.

2021시즌 상금 순위 26위를 달리는 전인지는 2018년 10월 LPGA 투어 통산 3승 이후 길어진 우승 가뭄에서 벗어나길 기대한다.

9개 대회에 출전한 올해는 다소 기복이 있었다. 두 번의 단독 4위로 시즌 최고 성적을 만들었고, 이를 포함 4차례 톱10에 들었다. 여기에 두 번의 컷 탈락과 한 번의 실격도 있었다.

지난주 뱅크오브호프 LPGA 매치플레이에는 나오지 않았고, 앞서 5월에 참가한 혼다 LPGA 타일랜드와 퓨어실크 챔피언십에서는 단독 12위와 컷오프를 기록했다. 확실한 재도약의 발판이 필요한 분위기다.

다만, 전인지는 첫 우승 이후 5번 더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3차례 컷오프 되었고, 2017년 공동 15위, 2018년 공동 41위였다. 또한 미국의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이 대회 코스가 매번 바뀌는 것도 변수다.

두 번째 우승에 도전 중인 이정은6도 이번 시즌 9개 대회에 참가해 상금 52위에 올라있다. 휴젤·에어 프리미어 LA오픈 단독 7위를 제외하면 톱20 성적은 없다. 

2년 전 US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로 추격해온 유소연, 그리고 렉시 톰슨, 엔젤 인(이상 미국)을 2타 차로 따돌렸던 이정은6는 다른 메이저보다 US오픈에서의 강세가 뚜렷했다.

이 대회에 처음 참가한 2017년 공동 5위, 2018년 공동 17위, 2019년 우승, 2020년 공동 6위 등 앞서 4번 중 3차례나 톱10에 입상했다.

부상 후유증 여파로 자신감을 잃은 박성현에게도 돌파구가 절실하다. 현재 상금 순위는 115위까지 밀려나 있는 상황.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대회에서 박성현은 당시 아마추어 최혜진(22)을 2타 차로 따돌린 채 자신의 첫 승을 장식했다.

박성현은 US여자오픈에서도 기복이 있었다. 첫 출전한 2016년 공동 3위와 2017년 우승으로 두 차례 톱10에 들었고, 최근 3년간은 컷 탈락, 공동 12위, 컷 탈락을 차례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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