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에 출전한 김효주, 박인비 프로, 브룩 헨더슨. 사진제공=Getty Images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26)와 브룩 헨더슨(캐나다), 오스틴 언스트(미국) 등 상위 랭커들이 '뱅크오브호프 LPGA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달러) 첫날 하위 랭커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6번 시드를 받은 김효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우 크릭 골프코스(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그룹 예선 1라운드에서 교포 선수인 앨리슨 리(미국)를 만나 예상 밖의 참패를 당했다.

단 한 홀도 따내지 못한 채, 4개 홀을 남긴 14번 홀까지 5홀 차로 졌다.

1~3번 홀에서는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팽팽한 균형을 이루었다. 그러나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한 앨리슨 리가 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치고 나갔다. 

김효주가 보기를 기록한 5번(파3), 6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한 앨리슨 리는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4개 홀을 연달아 따냈다. 순식간에 4홀 차로 벌어진 김효주는 좀처럼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앨리슨 리는 14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 보기를 한 김효주를 제치고 승점을 가져갔다.

김효주는 최근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고 앨리슨 리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지만, 이날 컨디션이 좋았던 선수가 승리했다.

그룹 예선 1라운드에서는 이런 이변이 속출했다.

올해 휴젤·에어 프리미어 LA오픈을 제패한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무명 제니 콜먼(미국)을 상대해 18번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2021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우승자 오스틴 언스트(미국)는 애니 박(미국)을 만나 17번 홀까지 올스퀘어였고,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애니 박이 승리를 확정했다.

헨더슨과 언스트는 시드 4번과 12번 시드를 받았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에 출전한 패티 타바타나킷, 아리야 주타누간. 사진제공=Getty Image

또 다른 2021시즌 우승자 박인비(33)와 패티 타바타나킷, 아리야 주타누간(이상 태국)은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2그룹의 톱시드 박인비는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예 제니퍼 장(미국)을 상대해 3홀씩 주고받았다.

타바타나킷은 사라 켐프(호주)를 만나 15번 홀까지 2홀 차로 끌려가다가 막판에 2홀을 따내며 겨우 무승부를 만들었다.

켐프는 직전 대회인 퓨어실크 챔피언십 단독 4위로 선전했던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타누간 역시 로렌 스티븐슨(미국)을 상대해 16번 홀까지 1홀을 뒤졌다가 17번홀(파3) 버디에 힘입어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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