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 우승 경쟁에 뛰어든 김지영2, 김효문, 박현경 프로가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둘러싼 경쟁이 뜨겁다.

‘무명 반란’을 예고한 2년차 김효문(23), 장타를 앞세워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도전하는 김지영2(25), 타이틀 방어에 나선 박현경(21)이 대회 마지막 날인 2일(일) 최종라운드에서 챔피언조 정면 대결을 벌인다. 

김효문은 1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6,532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강풍 속에서 이븐파 72타로 막아냈다. 

14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기록해 타수를 잃었던 김효문은 15번홀(파5) 그린 앞 러프에서 30m를 남기고 58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으로 이글을 만들면서 반등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가 된 김효문은 3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뒷걸음질한 김지영2와 공동 선두를 공유했다.

2016년 KLPGA 회원이 된 김효문은 2017년부터 3년간 2부인 드림투어에서 뛰었다. 2019년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차석으로 작년에 처음 KL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팬들에게 이름을 알릴 기회가 없었다.

2020시즌 16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 컷을 통과했고, 최고 성적은 15위(오텍캐리어 챔피언십)였다. 결국 지난해 시즌 상금 75위(5,516만원)에 그쳐 11월에 다시 시드순위전을 치렀고, 5위로 1부 카드를 유지했다. 

김효문은 올해 개막전에서 컷 탈락했고,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는 57위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공동 3위로 출발했고, 2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여 공동 3위를 지켰으며, 3라운드에선 공동 선두로 우승을 정조준했다.

1, 2라운드에서 단독 1위였던 김지영2는 버디 2개와 보기 5개로 하루에 3타를 잃었다. 이번 주 퍼트가 24-29-34개로 늘면서 고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전날보다 12계단 상승한 공동 3위(8언더파 208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69타’는 한진선(24)과 함께 작성한 3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성적이다.

선두에 2타 뒤진 박현경은 39년 만의 KLPGA 챔피언십 연속 우승 가능성을 열었다. 1978년에 시작된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를 해낸 선수는 1980~1982년 3연패한 故구옥희가 유일하다.

김효문, 김지영2, 박현경은 2일 오전 10시 51분 1번홀에서 나란히 티오프한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 우승 경쟁에 뛰어든 김우정, 이정민, 배소현 프로가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 가족’으로 유명한 김우정(23)도 박현경과 공동 3위에서 첫 승을 기대한다. 3라운드 17번 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만 4개를 쏟아냈던 김우정은 마지막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최종라운드를 기약했다.

이븐파로 타수를 지킨 이정민(29)과 배소현(28)이 공동 5위(7언더파 209타)로 두 계단씩 상승했다.

한진선을 비롯해 박채윤(27), 김해림(32), 김소이(27)가 6언더파 210타를 쳐 공동 7위에 포진했다.

개막전 우승자 이소미(22)가 합계 4언더파 212타를 적어내 임희정(21), 송가은(21)과 공동 13위로 동률을 이루었다. 이소미는 2타를 줄여 27계단 상승했고, 루키 송가은은 6타를 잃어 10계단 하락했다.

이다연(24)은 2타를 잃었지만, 공동 22위(1언더파 215타)로 12계단 도약했다. 김민선5(26), 유해란(20)도 같은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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