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 우승 경쟁에 가세한 김동은 프로가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국가대표 출신 김동은(2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정상에 성큼 다가서며 '루키 돌풍'을 예고했다.

김동은은 1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파71·7,124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귀중한 1타를 줄였다.

3라운드에서는 바람이 초속 6.5m로 강하게 불어 '오버파'가 속출했다. 강풍 속에서 사흘 내내 타수 줄인 선수는 69-69-70타를 친 김동은이 유일하다.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의 성적을 낸 김동은은, 단독 2위 박성국(33)을 2타 차로 제치고 코리안투어에서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16년 국가상비군을 거쳐 2019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동은은 같은 해 호심배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주목 받았다. 

2019년 11월 KPGA 프로(준회원)에 입회한 이후에는 아시안투어 큐스쿨에 응시해 공동 30위의 성적으로 2020시즌 아시안투어 시드를 얻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시안투어 대회 대부분이 취소되면서 김동은은 2020년 6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뒤 2부투어인 스릭슨투어에서 주로 활동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공동 4위로 올해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개인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은 2020년 제36회 신한동해오픈 공동 11위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2년차 김동민(23)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김동은은 선두권 선수들이 타수를 잃는 사이 언더파를 만들었다.

7번홀(파4)에서 낚은 버디로 전반에 1타를 줄였다. 11번홀(파5)에서 범한 보기는 12번홀(파4) 버디로 바로 만회했고, 14번홀(파4)에서 추가한 버디는 17번홀(파3) 보기와 바꾸었다. 특히 14번홀에서 20m 짜릿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한때 현정협(38)과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현정협이 18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로 밀려났다.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4개씩을 기록한 박성국은 이븐파 71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10타를 적었다. 현정협은 2언더파 211타, 단독 3위다. 

54홀 1~3위인 김동은, 박성국, 현정협은 최종라운드 1번홀 마지막 조에서 우승 대결을 벌인다. 세 선수 중 우승 경험은 2018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한 박성국뿐이다.

최민철(33)과 이태훈(31·캐나다), 김영웅(23), 김민규(20)가 합계 1언더파 212타를 쳐 공동 4위에 포진했다. 박상현(38), 한창원(29)은 이븐파 213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김주형(19)은 공동 10위(1오버파 214타)에서 타이틀 방어 도전을 이어간다.

3라운드에서 생전 처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경기한 김동민은 부담을 떨치지 못한 채 12오버파 83타를 적었다. 36홀 선두에서 공동 31위(4오버파 217타)로 하락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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