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박성현, 박인비, 고진영, 전인지, 김효주 프로, 리디아 고.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시안 스윙의 출발을 알리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60만 달러, 우승상금 24만달러)이 29일부터 나흘 동안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펼쳐진다.

지난 2008년에 시작해 올해로 제13회를 맞는 이 대회는 작년에 코로나19로 무산되었다. 보통은 시즌 초에 열렸지만 2021시즌에는 여덟 번째 순서다.

2013년부터 센토사 골프클럽(파72·6,740야드)에서 개최했는데, 2013~2016년에는 세라퐁 코스, 2017년부터는 뉴 탄종 코스가 무대가 되었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 vs 대회 유일한 다승자 박인비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후 신지애(33), 미야자토 아이(일본), 케리 웹(호주), 스테이시 루이스, 미셸 위(이상 미국), 박인비(33), 장하나(29), 그리고 가장 최근인 박성현(28)까지 쟁쟁한 선수들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박성현은 2019년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하면서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고, '우상' 타이거 우즈(미국)의 축하 메시지도 받았다. 

같은 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추가한 박성현은, 그러나 이후 2년 가까이 통산 7승에 멈춰있다. 지난 시즌 코로나19로 일정이 꼬인 이유도 있지만, 어깨 부상이 결정적으로 발목을 잡았다.

박인비는 이 대회의 유일한 다승자로, 2015년과 2017년에 우승했다. 특히 뉴 탄종 코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그는 올 시즌 상승세를 몰아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에 오르려는 각오다.

박성현, 박인비 외에도 2012년 타나메라 컨트리클럽에서 우승한 안젤라 스탠포드(미국)까지 역대 챔피언 3명이 나온다.


시즌 첫 멀티 우승자 나오나

앞서 박인비를 언급했듯이, 올 들어 개최된 7개 대회에서 다른 7명의 우승자가 탄생했다. 미국이 3승을 거두었고, 한국과 태국, 뉴질랜드, 캐나다가 1승씩 기록했다.

이번 주 싱가포르 대회에는 박인비(기아 클래식 우승), 리디아 고(롯데 챔피언십), 그리고 스폰서 초청으로 참가 기회를 잡은 패티 타바타나킷(ANA 인스퍼레이션)까지 2021시즌 챔피언 3명이 출전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제시카와 넬리 코다 자매와 직전 대회 LA오픈 우승자 브룩 헨더슨이 싱가포르 대회에 나오지 않는 것도 경쟁자들에게는 좋은 기회다.

현재 상금 부문에서 넬리 코다가 1위를 달리는 가운데, 2위 리디아 고와 3위 박인비가 추격하고 있다. 제시카 코다는 4위, 렉시 톰슨 5위, 타바타나킷 6위, 헨더슨 7위다. 상금 톱7 중에서 유일하게 올해 우승이 없는 톰슨도 이번 주 빠졌다.


컷 탈락 없는 대회, 더위와 달라진 코스가 관건

총 69명이 출전해 72홀(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는 이 대회는 컷 탈락 없이 나흘 동안 이어진다. (올해 스폰서 초청 선수 5명이 포함된 인원이다.) 

한국 선수로는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을 비롯해 고진영(26), 김아림(26), 김인경(33), 김효주(26), 박인비, 박희영(34), 신지은(29), 양희영(32), 유소연(31), 이미림(31), 이미향(28), 이정은6(25), 전인지(27), 지은희(35), 최운정(31) 16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0-21시즌 23명의 신인 선수들 중에서 김아림, 타바타나킷 2명이 참가했다. 

최근 5년간 이 대회 준우승자 중에서는 2015년 리디아 고, 2016년 포나농 팻럼(태국), 2017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2018년 신지은과 다니엘 강, 그리고 2019년 이민지(호주)가 올해 출전해 설욕에 나선다.

대회 18홀 기록은 2018년 대회 4라운드 때 김세영이 작성한 62타(10언더파)인데, 김세영은 올해 출전하지 않는다. 36홀, 54홀, 72홀 기록은 2008년 우승자 로레나 오초아가 보유 중이다. 당시 131타(13언더파), 200타(16언더파), 268타(20언더파)를 써냈다.

2년 만에 다시 대회를 치르는 뉴 탄종 코스는 몇몇 홀이 바뀌었다. 이 때문에 앞서 코스를 경험한 선수들도 다른 전략을 구사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나흘 동안 더위와 높은 습도와 싸워야 하는 체력도 관건이다. 웨더닷컴의 예보에 따르면 대회 기간 동안 최저 26도에서 최고 31도의 온도에, 흐리고 때때로 비도 예보되어 있다.

추천 기사: 데이터와 통계로 전망하는 '여자골프 첫 메이저' KLPGA 챔피언십 우승후보는?

추천 기사: 차량 전복사고 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타이거 우즈

추천 칼럼: 지구력이 필요한 골프경기,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하나?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