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 프로, 연장전 끝에 단독 2위로 마친 장하나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년차 박민지(23)가 연장전에서 맞대결한 최강자 장하나(29)를 제치고 개인 통산 5승을 달성했다.

박민지는 지난 22~25일 경남 김해의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코스(파72·6,813야드)에서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에서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속에 영리한 플레이를 펼쳐 나흘 연속 ‘언더파’를 만들었다.

마지막 날 공동 선두(장하나, 이다연)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시작한 최종라운드에서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최종일 이븐파 72타를 적어낸 장하나와 공동 선두로 72홀을 마쳤다.

박민지는 18번홀(파4)에서 계속된 연장 첫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가볍게 2퍼트 파를 기록했고, 장하나는 어려운 파 퍼트를 집어넣어 연장전은 두 번째 홀로 이어졌다.

2차 연장전에서 박민지가 그린을 지킨 반면, 장하나의 플라이어성 두 번째 샷은 그린을 넘어갔다. 장하나는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먼 거리 파 퍼트를 놓쳤다. 이를 지켜본 박민지는 파 세이브 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올해 목표는 다승’이라고 밝힌 박민지는 2020년 8월 16일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제패 이후 약 8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이로써 박민지는 루키 시즌이었던 2017년부터 최근 5년간 매년 1승씩을 기록하는 꾸준함을 보였다.

이번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부문 2위(1억5,359만원)로 도약했고, 대상 포인트는 60점을 추가해 3위로 상승했다.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때처럼 단독 2위로 아쉬움을 남긴 장하나는 시즌 상금 1위(1억6,500만원)와 대상 포인트 1위(74점)로 올라선 것에 위안을 삼았다. 평균 타수도 70.25타로 1위다.

챔피언조에서 1타를 잃은 이다연(24)과 3라운드 홀인원의 좋은 기운을 최종라운드까지 이어간 김유빈(23)이 9언더파 279타를 쳐 공동 3위를 형성했다.

마지막 날 1타를 줄인 최혜진(22), 1타를 잃은 박현경(21)은 나란히 공동 7위(5언더파 283타)에 자리했다.

루키 김재희(20)가 3언더파 69타로 뒷심을 발휘해 공동 9위(4언더파 284타)로 17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조아연(21)은 합계 3언더파 공동 12위, 박결(24)은 2언더파 단독 14위, 개막전 우승자 이소미(22)는 1언더파 공동 15위를 각각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섰던 이승연(23)도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공동 15위(1언더파 287타)로 35계단 급등했다. 반면 3라운드까지 공동 3위였던 장수연은 챔피언조에서 8오버파 80타로 심하게 흔들려 공동 15위로 미끄러졌다.

임희정(21)도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공동 38위(합계 3오버파)로 12계단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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