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에어프리미어 LA오픈에 출전한 고진영 프로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이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벌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에어프리미어 LA오픈(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47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마지막 날, 1~3라운드 내내 단독 선두를 달린 제시카 코다(미국)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시작한 고진영은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작성한 고진영은, 한나 그린(호주)과 함께 공동 3위로 마쳤다.

이날 챔피언조에서 4언더파 67타를 친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16언더파 268타의 성적으로, 대역전 우승을 만들었다.

고진영은 한때 단독 선두에 나서기도 했다.

3번홀(파4)에서 기록한 보기를 7번홀(파3) 버디로 만회하며 타수를 지킨 사이, 파 행진하던 제시카 코다가 7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선두가 되었다. 제시카는 9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추가하며 고진영에게 단독 1위를 넘겼다.

전반 9개 홀이 끝났을 때 중간 성적 15언더파를 친 고진영이 선두였고, 1타 차인 제시카와 헨더슨은 공동 2위로 추격했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에어프리미어 LA오픈에서 우승한 브룩 헨더슨과 캐디를 하는 친언니의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그러나 후반 들어 헨더슨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11번(파4)과 12번홀(파3)에서 헨더슨이 연속 버디를 낚은 반면 고진영은 연달아 보기를 적었다. 헨더슨은 16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고진영은 13언더파 공동 3위로 밀렸다.

14번홀(파4)에서는 고진영과 헨더슨이 나란히 버디를 잡으며 3타 차 간격을 유지했다. 그 사이 14번홀(파4) 이글과 15번홀(파5) 버디로 기세를 떨친 한나 그린이 치고 나와 고진영, 제시카와 14언더파 공동 2위로 접전을 벌였다. 

남은 홀에서 파를 기록한 그린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챔피언조 선수들은 남은 두 홀에서 팽팽한 긴장을 이어갔다. 17번홀(파4)에서 헨더슨이 보기를 적으면서 공동 2위와 2타 차로 간격이 좁혀졌다.

18번홀(파3)에서 고진영과 제시카가 아이언 티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헨더슨은 그린을 놓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헨더슨은 두 번째 샷을 홀에 붙이면서 우승을 예감했다.

마지막 홀에서 고진영은 버디 퍼트를 놓쳤고, 버디로 홀아웃한 제시카 코다가 단독 2위(15언더파 269타)로 올라서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개막전 우승자 제시카도 한 타를 잃으면서 시즌 2승을 다음으로 미루었다.  

만 23세인 헨더슨은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우승 없이 보낸 그는 2019년 6월 마이어 클래식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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