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 이승연, 이소미, 장하나, 최혜진, 유해란, 김민선5, 이소영, 박현경, 임희정, 조아연, 이다연, 박민지, 유현주 프로들이 출전한다. 대회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두 번째 시합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가 22일(목)부터 25일(일)까지 나흘간 펼쳐진다.

경남 김해의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코스(파72·6,813야드)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매년 약 2만명의 갤러리가 운집할 정도로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무산되었고, 올해는 무관중으로 열린다.

2년 만에 돌아오면서 대회 규모를 키웠다. 3라운드(54홀)에서 4라운드(72홀) 플레이로 변경했고, 총상금도 2억원을 증액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전·현직 세계랭킹 1위 박성현(28), 고진영(26)을 비롯해 김민선5(26), 이소영(24) 등 7명의 다른 우승자를 배출했고, 단 한 명의 챔피언에게도 타이틀 방어의 영광을 허락하지 않았다. 

올해 파72, 6,813야드로 세팅된 이 코스는 KLPGA 투어 대회 중에서 전장이 길기로 유명하다.


타이틀 방어 나서는 이승연 vs 연승 도전하는 이소미

이승연(23)은 루키 시즌이었던 2019년에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KLPGA 투어 첫 승을 차지했다. 2년을 기다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이승연은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승연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는 첫 대회이기에 부담과 설렘이 공존한다”며 “지난해 성적이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아서 부담을 더 크게 느끼지만, 오랜만에 골프팬 분들 앞에 설 예정이니 즐거운 모습으로 밝게 치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관중으로 개최되어 아쉽지만, 우승 당시 보였던 최선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코스에 대해 이승연은 “전장이 길고 그린도 좁으므로, 비거리가 많이 나와야 유리한 코스다. 비거리와 쇼트 아이언이 강점인 나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 더욱 기대된다”면서 “현재 체력이나 샷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서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물론 좋겠지만, 일단 톱10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대회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2021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KLPGA 투어 통산 2승을 쏘아올린 이소미(22)도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이소미는 “지난 대회 우승했던 기운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철저한 준비와 전략을 세워 예선 통과를 목표로 하겠다. 그리고 만약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면 톱5 안에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강자 3인방 장하나, 최혜진, 유해란

KLPGA ‘역대 라운드별 선두’ 기록 경신에 성공한 장하나(29)는 개막 첫 대회에서 맹활약 끝에 단독 2위에 올랐다. 

장하나는 “모든 대회 같은 마음가짐과 목표로 참가하지만, 지난겨울 이 코스에서 전지훈련을 했기 때문에 평소보다 설레는 마음이 조금 더 크다”고 소감을 전하며, “그린이 튀고 전장이 길기 때문에 공을 잘 띄우고, 스핀을 잘 주어야 한다. 그 점을 유념하고 플레이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3년 연속 KLPGA 대상을 차지한 최혜진(22)도 고향에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최혜진은 “루키 시절 이후 오랜만에 다시 출전해서 무척 기대된다. 특히,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유년 시절에 연습했던 골프장이라 잘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라고 각오를 밝히며 “포대 그린이 많은 코스라서 온 그린을 실패하게 된다면 어려운 상황을 초래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조심해서 플레이하겠다”라고 말했다.

“당연히 우승이 목표”라고 언급한 최혜진은 “그동안 고향 지역에서 열린 대회 때 잘했던 기억이 없어서, 이번에는 꼭 상위권에 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화려한 루키 시즌을 뒤로한 2년차 유해란(20)은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라 코스가 생소하고 낯설다. 

유해란은 “이번 코스의 전장이 KLPGA 주관 대회 중에서 가장 길다고 들었는데, 드라이버 샷의 정확도가 중요할 것 같다”고 밝히면서 “사실 지난 개막전에서 빠른 그린과 강풍에 적잖게 당황했고, 샷감도 따라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정비하면서 샷감을 되찾은 것 같아 이번 대회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밖에도 2020시즌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에 멈추지 않고 다승까지 해낸 박현경(21)을 비롯해 박민지(23), 이다연(24), 임희정(21), 김민선5(26), 김지영2(25), 김지현(30), 김해림(32), 박결(25), 안송이(31), 오지현(25), 이소영(24), 이정민(29), 조아연(21), 조정민(27), 유현주(27) 등 총 120명이 출전해 샷 대결을 펼친다.

이 중에는 현재 신인왕 레이스 선두를 달리는 김희지(20)와 2위 손주희(25), 3위 지수진(24)가 참가한다. 김희준(21), 이세희(24), 정지민2(25), 홍정민(19) 등 패기 넘치는 신인들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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