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한 문도엽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문도엽(30)이 2021시즌의 포문을 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문도엽은 18일(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 오크-메이플 코스(파72·7,12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1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68-69-69-71)를 작성한 문도엽은 단독 2위 김주형(19)을 3타 차로 따돌린 채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의 주인이 되었다. 코리안투어 시드 3년(2021~2023년)도 확보했다.

2013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문도엽은 2018년 7월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첫 승을 달성한 후 약 2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의 기쁨을 맛봤다. 

DB손해보험 단독 주최로 시작한 2011년 이후 치러진 총 10번의 이 대회에서 모두 다른 우승자 탄생은 이어졌다. (2020년은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았다.)

또한 코리안투어에서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 우승은 2012년 신한금융그룹 소속으로 제28회 신한동해오픈을 제패한 김민휘(29) 이후 약 9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2019년부터 DB손해보험 후원을 받고 있는 문도엽 외에도 같은 후원사를 둔 서요섭(25), 이태훈(31·캐나다)이 함께 도전에 나섰다. 서요섭은 1·2라운드 합계 5오버파를 쳐 본선 진출이 불발되었고, 2019년 이 대회 우승자로 올해 디펜딩 챔피언 신분이었던 이태훈은 최종 성적 공동 25위(2오버파 290타)로 마쳤다.

▲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툰 최민철(사진제공=KPGA). 문경준 프로(사진제공=NH농협은행).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동반 우승 경쟁한 최민철(33)과 문경준(39)이 타수를 잃은 것도 문도엽의 개막전 우승에 힘을 실었다.

문도엽은 2번, 4번홀(이상 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아 초반에 순항했다. 그 사이 최민철은 첫 두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었고, 문경준은 1~3번 홀에서 1타를 잃었다. 오히려 3라운드까지 단독 5위였던 함재형(24)이 1~5번 홀에서 버디 4개를 솎아내며 맹추격했다.

전반 9개 홀이 끝났을 때 선두 문도엽은 중간 성적 11언더파, 김주형은 7언더파를 달리는 등 문도엽은 2위권과 3~4타 차이의 간격을 유지했다. 후반 들어 문도엽은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바로 15번홀(파5) 버디로 만회한 것이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모습을 보인 김주형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단독 2위(8언더파 280타)에 올랐다. 지난 시즌 첫 대회로 열린 우성종합건설 부산경남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2년 연속 코리안투어 개막전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창우(28)와 함정우(27)가 7언더파 281타를 쳐 공동 3위로 마쳤다. 이창우는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5언더파 67타를 쳤고,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함정우는 3타를 줄여 3라운드 때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예선 통과자 우승을 노린 함재형은 9번홀(파4)에서 쿼드러플 보기로 한번에 4타를 잃으면서 우승에서 멀어졌지만, 공동 5위(6언더파 282타)로 톱5에 들었다. 마지막 홀에서 고전 끝에 보기로 홀아웃한 최민철 역시 공동 5위다.

루키 이세진(20)이 4언더파 284타로 단독 7위, 문경준은 최종일 5타를 잃어 공동 8위(3언더파 285타)로 내려갔다.

지난해 대상·상금왕을 차지한 김태훈(36)을 비롯해 강경남(38), 이태희(37), 김봉섭(38) 등 중견들이 공동 10위(2언더파 286타)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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