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한 마쓰야마 히데키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올해 만 29세인 '일본 골프의 간판' 마쓰야마 히데키가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50만달러)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되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마스터스 마지막 날, 4타 차 단독 선두로 여유 있게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마쓰야마는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의 성적을 거둔 마쓰야마는 이날 2타를 줄이며 추격해온 2위 윌 잘라토리스(미국·9언더파 279타)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무려 207만달러(약 23억2,000만원)다.

2017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3년 8개월 동안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던 마쓰야마는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의 마스터스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만들었다. 다만, 지난해 11월 임성재(23)가 이 기록에 가까이 다가갔다가 놓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마쓰야마는 그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이번 마스터스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마쓰야마는 올해가 마스터스 10번째 출전이고(아마추어 신분 1회 포함), 앞서 2015년 단독 5위와 2016년 공동 7위로 두 차례 톱10에 들었다. 이번 우승 이전에 메이저 개인 최고 성적은 2017년 US오픈 공동 2위였다.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한 마쓰야마 히데키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이날 1번홀(파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 아래로 보낸 마쓰야마는 페어웨이에서 친 어프로치 샷으로 10.4m 파 퍼트를 남겼는데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2번홀(파5)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여 버디로 만회했다.  

8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는 연속 버디를 낚았다. 8번홀 러프에서 친 세컨드 샷이 그린 뒤로 굴러갔고, 칩샷으로 만든 90cm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온을 한 9번홀에서도 1m 이내 버디 퍼트로 홀아웃했다.  

마쓰야마가 전반 9개 홀을 끝냈을 때 중간 성적 13언더파를 달렸고, 잘라토리스가 8언더파 2위였다.

후반 들어 마쓰야마는 12번홀(파3) 보기와 13번홀(파5) 버디를 바꾸었다. 아이언 티샷을 그린 뒤 벙커로 보낸 12번홀에서는 5.5m 파 퍼트를 넣지 못했지만, 13번홀에선 그린 주변에서 시도한 칩샷을 90cm에 붙여 버디로 연결했다. 

15번홀(파5)에서는 보기를 추가했다. 42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뒤 물에 빠졌고, 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은 그린에 올리지 못해 중간 성적 12언더파가 되었다. 15번 홀까지 3타를 줄인 잰더 쇼플리(미국)는 10언더파를 기록, 2타 차까지 따라붙었다.

마쓰야마는 16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기록했다. 첫 퍼트가 내리막을 타고 휘면서 굴러 내려가 2m가 넘는 파 퍼트를 남겼는데 들어가지 않았다. 중간 성적 11언더파.

그러나 12~15번 홀에서 4연속 버디로 추격해온 쇼플리도 16번홀 트리플보기에 발목이 잡혀 중간 성적 7언더파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그 사이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72홀을 마무리한 잘라토리스에게도 기회가 생겼다.

마쓰야마는 마지막 두 홀을 파와 보기로 각각 마무리하며 잘라토리스에게 선두를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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