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출전한 장하나, 박현경, 이다연 프로가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유독 가을에 강한 모습을 보여 ‘가을의 여왕’이라는 별칭이 있는 장하나(29)가 바람은 다소 강했지만 따뜻한 봄볕 아래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에서 ‘봄의 여왕’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장하나는 8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 스카이-오션 코스(파72·6,370야드)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은 4언더파 68타를 쳤다.

3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인 박현경(21)과 이다연(24)을 1타 차로 앞선 장하나는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첫날 10번홀(파4)에서 시작한 장하나는 전반에는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바꿔 이븐파를 쳤고, 후반에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냈다.

2번홀(파4)에서 약 7.2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상승세를 탔고, 6번홀(파4)에서도 7m가 넘는 버디를 집어넣었다. 파5인 4번홀에서는 핀을 직접 공략한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를 낚았다. 

8번 홀까지 동반 경기한 박현경이 4언더파 선두였고, 장하나는 3언더파 공동 2위였다. 그러나 9번홀(파5)에서 장하나는 버디를, 박현경은 보기로 마무리하면서 순위가 뒤집어졌다.

장하나는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78.57%(11/14), 그린 적중률 77.78%(14/18), 평균 퍼팅 28개를 적었다. 그린 적중시 홀까지 평균 남은 거리는 6야드, 퍼팅 성공 평균 거리는 2야드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른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화려하게 첫 우승을 차지했던 박현경은 올해 첫 대회 첫 라운드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3m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박현경은 13번(파4), 17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이 끝났을 때 3언더파 선두를 달렸다.

후반 들어 4번홀(파5)에서 10.5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렸고, 8번 홀까지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다만, 세 번째 샷이 왼쪽으로 밀려 그린을 놓친 마지막 홀에서 나온 보기가 옥에 티였다. 

이다연은 평균 퍼팅 27개를 앞세워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았다.

페어웨이 안착률 100%의 티샷을 날린 인주연(24)이 2언더파 70타를 쳐 단독 4위에 올랐다. 후반이었던 3번홀(파4) 더블보기와 5번홀(파3) 보기가 있었지만, 나머지 홀에서 버디 5개를 뽑아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최혜진(22)은 심한 업-다운을 보인 끝에 1언더파 71타를 쳐 이가영(22)과 공동 5위를 형성했다.

이븐파 72타 공동 7위 그룹에는 7명이 자리했다. 올해 출전 선수들 중 스카이-오션 코스에서 버디 확률(한 라운드 평균 버디 수)이 가장 높았던 이소미(22)와 2016년 이 대회 우승자인 장수연(27)을 비롯해 김희준, 김스텔라, 김보아, 정슬기, 김수지가 이름을 올렸다.

롯데 소속으로 이 코스가 홈코스나 다름없는 이소영(24)은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2019년 우승자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조아연(21)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18위다. 이 코스에서 54홀 최다언더파 및 최소타를 작성했던 조정민(27)도 같은 순위다.

임희정(21)은 3오버파 75타를 적어 공동 30위로 출발했다. 올 시즌 ‘장타퀸’을 노리는 김지영2(25)도 임희정과 동률을 이루었다.

2008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던 최혜용(31)은 4오버파 76타 공동 45위, 유해란(20)은 5오버파 77타 공동 60위에 자리했다.

2018년 우승자 김지현(30)은 6오버파를 쳐 공동 75위, 이정민(29)과 박결(25)은 7오버파 공동 88위에 머물렀다. 또 다른 ‘지현’ 오지현(25)은 11오버파로 흔들려 공동 10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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