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하는 고진영, 전인지, 박인비, 박성현, 김효주(사진제공=Getty Images). 김세영(사진제공=LPGA). 이미림, 이정은6 프로(사진제공=Gabe Roux).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이번 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서 개막하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2021년 첫 메이저 챔피언 탄생을 기다린다. 

50년의 전통과 역사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의 유명한 다이너 쇼어 코스(파72·6,865야즈)에서 열리는 ANA 인스퍼레이션의 50번째 경기다. 1972년 처음 시작된 이 토너먼트는 1982년까지 일반 대회로 치러지다가 '나비스코 다이너 쇼어' 이름이었던 1983년에 메이저 대회로 승격되었다.

지금까지 이 코스에서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선수는 28명으로, 에이미 알코트(1983, 1988, 1991년), 벳시 킹(1987, 1990, 1997년), 안니카 소렌스탐(2001, 2002, 2005년) 3명은 각각 대회 최다승인 3승씩 기록했다. 소렌스탐은 2001-2002년에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했다.

이 대회 우승자 가운데 미국 선수들이 14명으로 가장 많지만, 지난 10년(2011~2020년)을 돌아보면 한국이 5승, 미국이 3승, 뉴질랜드와 스웨덴이 1승씩이다. 미국의 가장 최근 수상자는 2015년 브리트니 린시컴이다.

비(非)미국 출신 우승자 중에는 한국 선수가 6명으로 가장 많다; 박지은(2004), 유선영(2012), 박인비(2013), 유소연(2017), 고진영(2019), 이미림(2020년).

전체 72홀 대회 기록은 1999년에 도티 페퍼(미국)가 작성한 19언더파 269타다. 대회 18홀 최소타는 62타로, 2006년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1라운드에서 쳤다. 캐리 웹(호주)는 2000년 우승 때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2위와 대회 최다 타수 차이인 10타로 따돌렸다.


한국의 'ANA 대회 3연승' 및 '메이저 4연승 도전'

지난해 제49회 ANA 인스퍼레이션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의 4월 초에서 연기한 후 9월에 열렸다. 이보다 앞서 8월에 개최된 AIG 여자오픈이 2020시즌 첫 메이저 대회가 되었다. 

이미림(32)은 9월 ANA 대회 때 첫 연장 홀에서 버디를 잡아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넬리 코다(미국)를 꺾으며 대회 28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10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김세영(28), 12월US여자오픈에서 김아림(26)이 차례로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2020시즌 취소되었다.)

지난 3개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은 이번 주에 메이저 대회 연승 행진을 이어가려는 태세다.

아울러 태극낭자들은 다이너 쇼어 코스에서 2019년 고진영(26), 2020년 이미림에 이어 올해도 유력한 우승 후보들이 넘친다.


박인비, 메이저 우승 시계 다시 돌리나?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이미림 만큼이나 박인비(33)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기아 클래식에서 LPGA 투어 21번째 우승을 달성한 박인비는 한국 선수 메이저 최다승(7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나, 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이후 6년째 메이저 우승이 없다.

다이너 쇼어 코스에서 지금까지 14차례 출전해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았고, 6번이나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에는 우승을 맛봤고, 2018년에는 1박2일 연장전 끝에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주었다.

기아 클래식 우승으로 세계랭킹 2위로 올라선 박인비가 이번 메이저 대회에서 2주 연승을 달성한다면, 세계 1위 복귀도 앞당겨질 수 있다. 그렇다면, 올해 최대 목표인 올림픽 출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도 있다.

박인비를 필두로 한국 선수들은 이미림, 고진영, 김세영, 김아림, 김인경(33), 김효주(26), 박성현(28), 박희영(34), 신지은(29), 양희영(32), 유소연(31), 이미향(28), 이정은6(25), 전인지(27), 지은희(35), 최운정(31), 허미정(32)까지 총 18명이 출전한다.


우승 상금 5억원의 주인은? 

이 대회는 2020년부터 기존 300만달러에서 총상금 310만달러로 증액되었다. 올해 18번 홀 그린 옆의 유명한 '포피스 폰드'에 뛰어들 주인공은 우승 상금 46만5,000달러(약 5억2,000만원)를 받게 된다.

세계랭킹 상위 18위까지 빠짐없이 나온다. 또한 이 대회 역대 챔피언들 중 11명이 정상에 재도전한다; 이미림(2020), 고진영(2019), 페르닐라 린드베리(2018), 유소연(2017), 리디아 고(2016), 브리트니 린시컴(2009, 2015), 렉시 톰슨(2014), 박인비(2013), 스테이시 루이스(2011), 청야니(2010), 모건 프레셀(2007).

2021시즌 LPGA 투어 우승자 4명은 모두 참가한다; 제시카 코다, 넬리 코다, 오스틴 언스트, 박인비. 2020-2021 루키(23명) 중에서는 김아림 포함 9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인 알린 크라우터까지 총 119명이 출전해 2라운드 36홀 후 상위 70위(동타 포함)까지 본선에 진출한다.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모건 프레셀(2007), 스테이시 루이스(2011), 페르닐라 린드베리(2018) 등 5명이다. 루키 선수 우승은 줄리 잉스터(1984)가 유일하다.

추천 기사: 고진영, 새로운 드라이버로 메이저 정상 탈환 기대

추천 기사: LPGA 노예림의 값비싼 교훈…늑장 플레이로 1100만원 벌금

추천 칼럼: 주식에서 골프를 보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