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빌리 호셜이 결승전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세계랭킹 34위 빌리 호셜(미국)이 '특급 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에서 쟁쟁한 최강자들을 따돌리며 '매치킹'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시드 32번을 받고 출전한 호셜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7,10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스코티 셰플러(시드 30번)와 맞붙어 2홀 차로 이겼다.

초반 2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셰플러가 앞서나갔으나, 호셜이 5번홀(파4) 버디로 동률을 만들었다. 이후 7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 파를 지켜낸 호셜이 2홀 차 리드를 잡으며 경기를 이어갔다.

16번홀(파5)에서 호셜의 세 번째 샷이 그린 뒤 벙커에 들어가 위기를 맞았지만, 파로 막아냈다. 같은 홀에서 버디 기회였던 셰플러의 퍼트는 홀을 외면하면서 승기는 호셜 쪽으로 더 기울었다.

호셜은 같은 날 오전에 끝난 4강전에서는 프랑스의 빅토르 페레즈(시드 31번)를 상대해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제압했다.

만 34세인 호셜은 2014년 미국프로골프(PGA)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BMW 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을 거둬 그해 페덱스컵 챔피언에 등극했던 선수다. 

WGC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고, PGA 투어 통산 6승을 달성했다. 직전 우승은 2018년 4월에 스콧 피어시(미국)와 팀을 이뤄 참가한 취리히 클래식이다.

게다가 호셜은 2월 열린 워크데이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기록, 올해 열린 WGC 두 대회에서 준우승-우승의 기세를 떨쳤다.

이번 WGC 우승으로 상금 182만달러(약 20억5,000만원)와 세 시즌 투어카드, 페덱스컵 포인트 550점, 메이저 출전권 등 두둑한 혜택을 챙겼다.

2020년 PGA 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셰플러는 2006년 제프 오길비(호주) 이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 탄생을 기대했으나, 막판에 힘이 빠졌다.

3-4위 결정전에서는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바라봤던 맷 쿠처(시드 52번)가 페레즈를 2홀 차로 꺾었다. 쿠처는 이 대회에서 2013년 우승, 2019년 준우승으로 선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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