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4강에 진출한 빅토르 페레즈, 빌리 호셜, 스코티 셰플러, 맷 쿠처(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가 우승상금 180만달러를 놓고 다툰다. 사진은 각자 8강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1999년 시작된 '특급 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에서 이번과 같은 16강, 4강 대진표는 드물었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7,108야드)에서 열리는 대회 마지막 날, 4강에서 우승 상금 180만달러(약 20억3,000만원)를 놓고 싸우게 될 선수는 스코티 셰플러(만 나이 24세·미국), 빅토르 페레즈(28세·프랑스), 빌리 호셜(34세·미국), 맷 쿠처(42세·미국)다. 

셰플러: 예선 6조에서 1승 2무의 성적으로 16강에 오른 셰플러는 시드 30번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가장 최근 발표된 2021년 12주차 세계랭킹에서 32위에 올라있다.

2020년 시즌 우승 없이 꾸준한 플레이를 앞세워 PGA 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셰플러는 2부 투어에서 2승 경험이 있고, 이번 매치 플레이 대회에는 처음 출전했다.

셰플러는 28일 치른 16강전에서 2010년 챔피언 이언 폴터(잉글랜드)를 상대해 한 홀도 내주지 않은 채, 14번 홀까지 5홀 차로 압승을 거두었다. 바로 이어진 8강전에서는 세계 3위 존 람(스페인)을 만나 3&1로 이겼다.

페레즈: 유러피언투어를 주 무대로 뛰는 페레즈(시드 31번)는 임성재가 속한 예선 16조에서 2승 1패로 16강에 올랐다. 유럽투어 통산 1승을 기록 중이고 세계 33위다.

유럽 출신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진출한 페레즈는 앞서 16강전에서 로버트 매킨타이어(41번)를 상대해 5&4로 격파했고, 8강에서는 세르히오 가르시아(39번)에게 세 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이겼다.

호셜: 세계 34위 호셜(시드는 32번)은 PGA 투어 통산 5승을 일구었고, 2014년 페덱스컵 챔피언에 등극했던 선수다.

예선 4조에서 2승 1패로 본선행을 확정한 호셜은 16강전에서 케빈 스트릴먼(53번)에게 3&1로 가볍게 이겼으나, 8강전에선 토미 플릿우드(21번)를 만나 연장 승부 끝에 4강에 올랐다.

플릿우드가 16번 홀까지 1UP으로 우위였지만, 호셜이 17번홀(파3) 버디로 타이를 만들었다. 둘은 18번홀(파4)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한 뒤 12번홀(파5)에서 연장 첫 홀을 치렀다. 플릿우드가 티샷 실수를 저지른 반면, 호셜은 침착하게 파 세이브했다.

쿠처: 이번 대회 시드 52번을 받은 세계 57위 쿠처는 '매치킹'이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다. 이 대회에서 2013년 우승, 2019년 준우승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세계 2위 저스틴 토마스(2번)와 디펜딩 챔피언 케빈 키스너(34번)가 속한 예선 2조에서 3승을 거두며 본선 무대에 등장한 유력한 우승후보 쿠처는 PGA 투어 통산 10승을 바라본다.

쿠처는 16강전에서 조던 스피스(49번)와 18번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 홀 차로 이겼다. 이어진 8강에서는 브라이언 하먼(54번)을 상대해 2&1로 승리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 대회에서 톱30 밖의 선수들로만 4강 대진이 구성된 것은 처음이다.

4강전에서는 페레즈와 호셜, 쿠처와 셰플러가 일대일로 대결한다.

한편, 예선 16강에서 3전 3승을 기록한 선수는 맷 쿠처와 이언 폴터 2명뿐이다. 아울러 세계랭킹 톱20 가운데에는 존 람만 본선에 진출했고, 이 대회 역대 챔피언은 3명(쿠처, 폴터, 버바 왓슨)이 16강에 올랐다. 

또한 세계 64위 밖이었지만, 출전 기회를 얻었던 5명 중에서 3명(폴터, 딜런 프리텔리, 에릭 반 루옌)이 16강에 진출하는 이변도 있었다.

반면, 기대를 모은 '흥행 보증수표'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로리 맥길로이 등이 초반부터 떨어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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