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맞붙은 토미 플릿우드, 김시우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김시우(26)가 '유럽의 강호'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와 일대일 매치 플레이에서 엎치락뒤치락 명승부 끝에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CC(파71·7,108야드)에서 개막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예선 조별리그에서 5조에 속한 김시우(45번 시드)는 1라운드에서 플릿우드(21번 시드)를 맞아 초반 두 홀에서 리드를 잡았다.

김시우가 파4 홀인 1번과 2번홀에서 무난하게 파 세이브한 반면, 심하게 샷이 흔들린 플릿우드는 오버파를 적었다.

김시우는 1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그린으로 보냈지만, 플릿우드는 네 번 만에 그린을 밟아 더블보기로 출발했다. 2번홀에서는 김시우가 칩샷을 홀 옆 1.8m에 붙여 파 퍼트를 집어넣었지만, 플릿우드는 23m 거리에서 3퍼트 보기가 나왔다.

직후 샷감이 빠르게 돌아온 플릿우드는 3~5번 3개 홀을 연달아 따내며 상황을 역전시켰다.

플릿우드는 3번홀(파4)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을 구사하며 첫 버디를 낚았고, 어프로치 샷이 프린지에 떨어진 김시우는 파를 적었다. 4번홀(파3)에선 김시우의 티샷이 그린 뒤 벙커로 날아간 반면 플릿우드는 그린에 올리면서 보기-파로 홀아웃, 둘은 동률이 되었다. 5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에 좀 더 가깝게 붙인 플릿우드가 버디를 잡아내 한 홀 차를 앞섰다.

김시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공격적으로 공략한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파에 그친 플릿우드와 다시 타이가 되었다.

분위기를 바꾼 김시우는 8번과 9번홀(이상 파4)에서 파 세이브 하면서 연속 보기를 기록한 플릿우드를 다시 2홀 차로 리드했다.  

후반 들어서도 접전 양상이 계속되었다. 플릿우드가 10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데다 13번홀(파4) 컨시드를 받아 14번째 홀까지 1홀을 앞섰다.  

김시우는 15번홀(파5) 버디로 동률을 만들었고, 16번홀(파5) 파로 1홀 우위를 잡았다. 

17번 홀까지 1홀을 앞서 가던 김시우는 승리가 멀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플릿우드가 18번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기어코 무승부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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