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맞붙은 러셀 헨리, 임성재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임성재(23)가 우승 상금 180만달러(약 20억3,000만원)가 걸린 '특급 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의 데뷔 첫날 아슬아슬하게 승점을 따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7,108야드)에서 열린 대회 예선 조별리그 1라운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임성재는 러셀 헨리(미국)를 상대해 18번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 홀 차로 이겼다.

PGA 투어 정규 대회 중 유일한 매치플레이 형식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에서 시드 16번을 받은 임성재는 16조 톱시드로 나섰다. 헨리는 시드 50번으로 16조에서 가장 낮은 세계랭킹이지만, 이미 PGA 투어에서 3승 경험이 있고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

전반 9개 홀에서는 임성재가 압도했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임성재는 파를 기록한 헨리를 앞서나갔고, 이후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 7번홀(파3) 버디를 추가해 2홀 차 리드를 잡았다. 9번홀(파4)에서는 임성재가 파로 막아낸 반면 헨리는 보기를 적으면서 한때 3홀 차로 벌어졌다.

그러나 후반 들어 헨리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10번홀(파3)에서 가볍게 버디를 낚아 한 홀을 만회했다. 임성재는 같은 홀에서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져 파로 홀아웃했다.

11번홀(파3)에서는 임성재의 티샷이 물에 빠졌고, 헨리는 핀 주변 2.8m에 떨어뜨렸다. 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을 핀 뒤 10m로 보낸 임성재가 헨리에서 화끈한 컨시드를 주면서 둘의 간격은 한 홀 차로 좁혀졌다.

이후 마지막 홀까지 한 홀 차 우위를 유지한 임성재가 18번홀(파4)에서 쉽지 않은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1라운드에서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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