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김시우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마지막 날까지 기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빙 데이에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공동 22위로 반환점을 돌면서 각오를 다졌던 김시우(26)가 아이언 샷과 퍼팅 감각이 살아난 데 힘입어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7,189야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달러) 사흘째, 김시우는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작성한 김시우는 공동 11위로, 11계단 상승했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 공동 42위, 2라운드에선 2언더파 공동 22위였다.

다만, 단독 선두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합계 13언더파 203타)와는 6타 차이라, 우승 경쟁을 위해서는 마지막 날 부지런히 ㅉㅗㅈ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김시우는 3라운드에서 드라이브 정확도는 35.7%로 떨어졌지만, 그린 적중률 77.8%의 아이언 샷감을 선보였다. 스트로크 게인드 퍼팅도 1·2라운드 때보다 개선된 2.150타를 기록했다.

2번홀(파5)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1.6m 버디를 잡은 뒤 8번홀(파3) 보기와 9번홀(파5) 버디를 맞바꾸었다. 

전반에 1타를 줄인 김시우는 후반에 힘을 냈다. 11번(파5), 12번(파4), 그리고 16번(파5), 17번(파3)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특히 16번홀에서는 9m 가까이 되는 퍼트를 놓치지 않았고, 17번홀에선 11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올 들어 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한 김시우에게 TPC 소그래스에는 좋은 기억이 가득하다. 첫 출전한 2016년에 공동 23위로 선전했고, 이듬해 대회 최연소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 받았다. 부상 후유증으로 시달렸던 작년에도 이곳에서 18홀 8언더파를 몰아치기도 했다.

이경훈(30)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합계 2언더파 214타를 쳐 공동 36위를 유지했다.

이경훈은 출발이 좋았다.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4m, 2.5m 버디 퍼트를 차례로 떨어뜨렸다. 샷이 흔들린 7번(파4), 8번(파3)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기록했으나 9번홀(파5) 버디로 일부를 만회했다.

이후 2온을 한 14번홀(파4)에서 3퍼트 보기를 추가하며 타수를 원점으로 돌린 이경훈은 정교한 아이언 샷을 구사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4m 버디로 언더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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