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출전한 김태훈 프로가 1라운드 13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국내파' 김태훈(36)이 미국 첫 원정 무대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막을 올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은 대회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현대자동차가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다.

현대자동차가 주최하는 또 다른 대회인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번 주 스폰서 초청 출전한 김태훈은 1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와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날 10번홀(파4) 마지막 조로 출발한 김태훈은 첫 홀에서 3m 남짓한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바로 다음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로 보냈고, 핀과 8m 거리에서 시도한 벙커샷이 홀로 빨려들면서 이글을 기록했다.

초반 두 홀에서 기세가 오른 김태훈은 179야드 14번홀(파3)에서 어려운 위치의 핀을 바로 공략했다. 그러나 티샷이 그린 우측 러프로 날아가면서 보기를 적었다.

하지만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티잉 그라운드 뒤로 현대자동차가 전시된 16번홀(파3·168야드)에서 때린 아이언 티샷이 핀 왼쪽 방향에 떨어진 뒤 강한 바람을 뚫고 홀을 향해 굴러갔다. 

홀인원을 확인한 김태훈이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이, 동반한 타일러 스트라파시(미국), 팀 위딩(스웨덴)이 축하해 주었다. 그때서야 김태훈도 두 팔을 위로 들며 세리머니를 했다.

전반에 4타를 줄인 김태훈은 정교한 아이언 샷이 돋보인 1번홀(파5)에서 70cm 버디를 추가하며 한때 5언더파 선두권을 달렸다.

그러나 방심한 2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에 이어 그린 주변 벙커샷 실수가 나오면서 네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고, 약 2m 보기 퍼트마저 홀을 외면하면서 한 번에 2타를 잃었다.

흔들린 김태훈은 세컨드 샷을 벙커로 보낸 3번홀(파4)과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4번홀(파3)에서 연달아 보기를 적었다.  

이후 냉정을 되찾은 김태훈은 5~7번 홀에서 파로 숨을 고른 뒤 8번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떨구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9번홀(파4)을 파로 마무리한 김태훈은 2라운드를 기약했다.

7언더파 64타를 작성한 샘 번스(미국)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5타 차인 김태훈은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5언더파 66타를 친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와 맥스 호마(미국)가 공동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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