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골프대회 우승한 다니엘 버거가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골든보이' 조던 스피스(미국)가 3년 7개월 만에 우승을 터트릴지 관심을 모았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8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동갑 친구인 다니엘 버거(미국)가 정상을 차지했다.

1993년생으로 만 27세인 버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7,05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성적이다.

나흘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작성한 버거는 2위 매버릭 맥닐리(미국·16언더파 272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40만4,000달러(약 15억5,000만원)의 주인이 되었다.

2016년과 2017년 페덱스 세인트 주드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승과 대회 2연패를 기록한 버거는 한동안 우승 없이 보내다가 지난해 코로나19로 투어가 중단됐다가 3개월 만에 재개된 6월 찰스 슈왑 챌린지에서 우승 시계를 재가동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8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PGA 투어 통산 1승의 네이트 래슐리(미국)가 16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기 전까지 버거와 공동 선두로 우승을 다투었다. 하지만 긴장한 래슐리가 4m 이내 거리에서 4퍼트로 무너지면서 버거의 우승에 힘을 실었다.

18번홀(파5)에서 버디로 홀아웃한 맥닐리가 버거와 동률을 이루면서 먼저 경기를 마쳤고, 버거는 마지막 홀에서 9.3m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버거는 최종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64.3%(9/14), 그린 적중률 83.3%(15/18)의 샷 감에, 그린 적중시 퍼트 1.667개를 기록했다. 스크램블링은 최종일에는 66.7%였지만, 나흘 평균은 1위(87.5%)였다.

페블비치에서 페덱스 포인트 500점을 획득한 버거는 페덱스컵 시즌 랭킹 63위에서 10위(782점)로 도약했다. 아울러 시즌 상금은 62위에서 12위(205만8,755달러)로 상승했다.


한편, 2017년 7월 디오픈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후 모처럼 우승에 다가섰던 스피스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공동 3위로 마쳤다. 지난주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공동 4위에 이은 2주 연속 '톱5' 성적이다.

이번 대회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마지막 날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쳐 스피스와 3위로 마쳤다.

4타를 줄인 폴 케이시(잉글랜드), 3타를 줄인 래슐리가 나란히 공동 5위(14언더파 274타)에 자리했다.

제이슨 데이(호주)는 3타를 줄여 공동 7위(13언더파 275타)로 톱10에 들었다.

챔피언조에서 스피스, 래슐리와 동반 경기한 톰 호기(미국)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단독 12위(12언더파 276타)로 10계단 하락했다.
 
4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한 교포선수 더그 김(미국)이 13계단 상승한 공동 21위(8언더파 280타)로 마쳤다.

지난해 우승자 닉 테일러(캐나다)는 최종일 이븐파를 쳐 공동 39위(4언더파 284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강성훈(34)은 1타를 잃어 공동 63위(2오버파 290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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