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회원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우승을 이뤄낸 소피아 포포프(사진제공=Getty Images). 김아림 프로(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소피아 포포프(독일)의 논란을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한 새로운 규정을 내놓았다.

미국 골프위크는 "지난 월요일(현지시간) LPGA 선수회에서 2021년 시즌을 위한 몇 가지 주요 규정들을 제시했는데, 투어 사무국이 곧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이를 '포포프 규칙'이라고 부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번 규정 변화는 2020년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포포프의 우승을 둘러싼 논란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포프는 LPGA 비회원 자격으로 처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사례는 아니었지만, LPGA 정규투어 시드를 잃고 2부인 시메트라투어에 참가했고 LPGA 회원 경험이 있었다는 점에서 독특했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2021년 올 시즌부터 비회원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5년간 LPGA 회원권을 획득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에는 2년이었는데, 회원과 비회원 구분 없이 5년으로 만들었다.

아울러 우승한 비회원이 투어 멤버십을 수락하면, 공식 포인트와 우승상금을 인정받게 된다. 포포프의 경우에는 회원 자격을 수락하고서 제로(0) 상태에서 출발했다. 

즉, AIG 여자오픈으로부터 받은 포포프의 우승상금(67만5,000달러)은 비공식적이었기 때문에 시즌 상금에 포함되지 않았고, CME 레이스 투 더 글로브 부문에서 점수를 얻지 못하면서 같은 해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과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또한 포포프는 AIG 여자오픈에 바로 이어진 대회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비회원의 경우에는 직전 대회 우승자를 위한 빈자리를 차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규칙도 바뀌었다. 비회원이 우승으로 회원 자격을 획득하면, 바로 다음 주에 즉시 참가할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작년에, 포포프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유일한 비회원은 아니었다. 김아림(26)은 지난 12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2021년 멤버십을 수락했다. 

US여자오픈은 시즌 말에 있었기 때문에 포포프 정도의 체감은 아니었지만, 김아림 역시 5년이 아닌 2년짜리 투어카드를 받았고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했다. 

안타깝게도, 김아림과 포포프는 이러한 변화들 중 어떤 것도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김아림은 오는 3월에 개막하는 기아 클래식에서 LPGA 신인으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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