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하는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 케빈 나.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지난 몇 주간 코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스타플레이어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지난주 미국과 유럽 무대 정상에 각각 오른 패트릭 리드(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 골프 대회에 출격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 오픈과 기간이 겹치는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오는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경제도시 로열 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파70·7,010야드)에서 펼쳐진다. 

총상금 규모는 피닉스 오픈이 730만달러,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350만달러다. 하지만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PGA 투어가 금지하는 별도의 초청료 지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톱랭커들이 대거 사우디아라비아로 몰려간다고 알려져 있다. 

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올라있는 존슨이 공식 대회에 나서는 것은, 지난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이후 약 40여일 만이다. 존슨은 작년 11월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현역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2020년 US오픈 우승자 디섐보 역시 하와이에서 열린 센트리 토너먼트 이후 첫 등장이다. PGA 투어 최장타자인 그가 유럽 코스를 어떻게 장악할지도 궁금해진다.

31일 끝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9승을 달성한 세계랭킹 10위 리드와 같은 날 유러피언투어 대회인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을 제패한 케이시의 ‘2주 연승 도전’도 흥미롭다.

특히 2019년과 2020년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케이시의 출전 의사는 이미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홍보대사인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권 상황에 대한 항의 성격으로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하지 않았고, 이 대회에 출전하는 동료들을 심하게 비판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포츠를 통한 변화’라는 명목으로 올해 참가했다.

2주 전 유러피언투어 2021시즌 개막전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티렐 해튼(잉글랜드)도 참가한다. 최근 가장 ‘핫’한 신예 빅터 호블랜드(노르웨이)도 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표를 들고 사우디아라비아행 비행기를 탔다.

이들 외에도 케빈 나, 토니 피나우(미국), 저스틴 로즈, 토미 플리트우드,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케빈 나는 1월 중순 PGA 투어 소니 오픈에서 정상을 밟았다.

다만,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피닉스 오픈을 지킨다. 브룩스 켑카(미국)는 지난해 연말까지는 사우디행이 예상되었으나 PGA 투어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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