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 출전한 최경주, 임성재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최경주(51)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해 두 번째 대회인 소니 오픈(총상금 660만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과 안정된 그린 플레이로 선전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깔끔하게 5개 버디를 골라낸 최경주는 5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의 성적을 거둔 최경주는, 하루에 8언더파 62타를 몰아친 단독 선두 닉 테일러(캐나다·12언더파 128타)에 4타 뒤진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보다 25계단 상승한 최경주는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최경주는 이날 그린 적중률 72.2%를 기록했고, 스크램블링 100%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이틀 평균 그린 적중시 퍼트 수 1.63개로 출천 선수들 중 10위에 랭크되었다.

2라운드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기분 좋은 4m 버디 퍼트를 낚았고, 14번홀(파4)에서는 약 2.5m 버디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들어 1번홀(파4)에서 15m 훌쩍 넘는 먼 거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떨쳤다.

7번홀(파3)에서 정교한 티샷으로 다시 버디 기회를 만든 최경주는 2.3m 버디를 집어넣었고, 2온을 한 마지막 9번홀(파5)에서 2퍼트로 버디를 추가했다.

선두 테일러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로 막아냈다.

2타 차 공동 2위 그룹에는 스튜어트 싱크, 웹 심슨, 러셀 헨리(이상 미국) 등 5명이 포진했다. 10언더파 130타.

세계랭킹 5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5타를 줄여 공동 7위(9언더파 131타)로 도약하며 선두권 경쟁에 가세했다.

5언더파 65타를 친 제임스 한(미국)은 공동 55위에서 공동 19위(7언더파 133타)로 뛰어올랐다. 6타를 줄인 애덤 스콧(호주), 4타를 줄인 디펜딩 챔피언 캐머런 스미스(호주)도 공동 19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또 다른 8언더파 62타의 주인공 키스 미첼(미국)도 무려 96계단이나 급등하며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반면 김시우(26)는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4개를 엮어 이븐파를 적었다. 전날 6언더파 공동 4위에서 공동 35위(6언더파 134타)로 내려갔다.

이경훈(30)은 4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72위에서 공동 46위(5언더파 135타)로 도약했다.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 3개를 기록했다.

우승후보 1순위로 기대를 모은 임성재(23)는 가까스로 컷을 통과했다. 이날 1번홀(파4)을 보기로 시작한 뒤 4번홀(파3)과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컷 통과가 불안한 상황이었다. 이후 16번홀(파4)에서 4.7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턱걸이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이틀 연속 2타를 줄인 임성재는 4언더파 136타로 공동 57위다. 임성재와 동률을 이룬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마이클 김(미국) 포함 공동 57위까지 73명이 본선에서 뛰게 된다.

나란히 2언더파 138타를 적어낸 양용은(49)과 강성훈(34)은 컷 탈락했다. 양용은은 1, 2라운드 모두 1언더파 69타를 쳤고, 강성훈은 2라운드 전반에 버디 1개를 잡아내 컷을 통과하는 듯했으나, 후반에 보기만 3개를 쏟아냈다.

대니 리(뉴질랜드)는 2언더파 138타, 공동 88위로 본선 진출이 불발되었다. 재미교포 더그 김은 공동 117위(1오버파 141타)에 머물렀다.

월요 예선을 거쳐 이번 대회에 출전한 허인회(34)는 이날 3타를 잃어 합계 4오버파 144타로 처졌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