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의 플렌테이션 코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하는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마스, 임성재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0-2021시즌 50개 공식 대회 중 13번째이자 올해 첫 시합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펼쳐진다.

대회 역대 최다 선수 출격

PGA 투어 4주간의 휴식 이후 2021년 새해를 알리는 이 대회는 전년도 시즌 대회 우승자들만 출전할 수 있었던 무대다. 하지만 작년에는 코로나19 펜데믹의 여파로 시즌 일정에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올해는 특별히 2020년 투어챔피언십에 참가한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 선수들에게도 출전 자격을 부여했다.

이로써 올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는 대회 역대 최다 출전인 총 42명이 참가한다. 총상금 670만달러에 우승상금 134만(약 14억6,000만원)달러를 걸고 컷 탈락 없이 진행된다.


쟁쟁한 우승 후보들…3승 챔피언 나오나?

현재 시즌 페덱스컵 20위를 달리는 임성재(23)를 포함 페덱스컵 상위 30위 가운데 20명이 이번 주 출전한다. 상위 15위 중 9위인 매슈 울프(미국)만 빠졌고, 14명이 나온다. 

페덱스컵 순위 선두이자 세계 1위인 더스틴 존슨(미국)과 디펜딩 챔피언인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우승 후보 1·2위로, 첫날 마지막 조에서 샷 대결을 벌인다. 존슨과 토마스는 대회 개인 세 번째 우승 경쟁자이기도 하다.

이 대회 5승을 거둔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2006년 우승자 스튜어트 애플비(호주)를 포함 톰 왓슨, 아놀드 파머, 진 리틀러(이상 미국) 4명이 대회 3승씩 기록했다.

존슨과 토마스 외에도 존 람, 세르히오 가르시아(이상 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 잔더 셔플레, 콜린 모리카와, 패트릭 리드, 케빈 나(이상 미국), 빅터 호블랜드(노르웨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이 참가한다.


'왕중왕전' 데뷔하는 임성재 

2020년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일군 임성재는 이 대회에 처음 나선다. 1라운드에서는 웹 심슨(미국)과 동반 경기하는데, 한국시각 8일 오전 6시 50분에 티오프한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고 순위는 2003년 최경주(51)가 달성한 공동 2위다. 그 다음 순위 주인공도 최경주로, 2012년 공동 5위다.

작년에는 강성훈(34)이 혼자 출전해 34명 가운데 공동 25위로 마쳤다.

1953년 시작된 이 대회는 여러 차례 이름이 바뀌었고, 코스는 1999년부터 플렌테이션 코스에서 열렸다. 2003년 최경주가 준우승할 때 정상을 차지했던 어니 엘스(남아공)가 작성한 31언더파 261타가 대회 기록이다. 

이처럼 플랜테이션 코스는 지난 시즌을 제외하고 투어에서 가장 쉬운 코스 중 하나로 플레이 되었다. 넓은 페어웨이, 접근 가능한 파5홀, 그린 적중률이 투어 평균(65%)보다 13%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버디나 이글의 텃밭이었다. 

그렇긴 하지만, 지난해 저스틴 토머스의 14언더파는 지난 5년 동안 가장 어렵게 플레이 된 우승 점수였다. 

최근 몇 년간 그린 등의 개조 작업으로 난이도가 높아진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점수에 영향을 준 것은 바람이었다. 지난 시즌, 이 코스의 목요일과 금요일은 평균 풍속이 시속 20마일을 넘었다. 

임성재 역시 PGA 투어와 사전 인터뷰에서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의 플렌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 대해 "바람이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PGA 투어 2020-2021시즌에는 페덱스컵 포인트 600점이 걸린 총 7개의 대회가 열리는 슈퍼 시즌이다. 두 번의 US오픈(2020년 9월/ 2021년 6월)과 마스터스(2020년 11월/ 2021년 4월), 그리고 2021년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5월 PGA챔피언십, 7월 디오픈 챔피언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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