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세계랭킹 1위 고진영 프로. 사진제공=Getty Images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고진영은 암흑시대의 백기사다."

고진영(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했을 때,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LPGA의 편집장인 스티브 유뱅크스가 언급한 표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암울했던 2020년, 우리의 평범했던 일상은 멈추었다. 하지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우승 소식은 국내 팬들에게는 일종의 휴식, 사막의 오아시스 같았다. 

빨간 바지가 '라이벌' 김세영의 최종라운드 트레이드마크라면, 고진영은 대체로 흰색 옷을 입는다.  

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끝난 LPGA 투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최종일에도 상하의 흰색으로 매치했다. 동반 상대는 김세영.

마지막 7개 홀에서 무려 5개의 버디를 잡아낸 고진영은 18번홀(파4) 3m 버디로 6언더파 66타를 만들었고, 5타 승리를 완성했다.

한 달 남짓한 기간에 LPGA 투어 단 4개 대회 출전만으로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쥔 것은, LPGA 투어 통계 작성 이후 고진영이 유일하며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진기록이다. 이로써 고진영은 2년 연속 상금 1위에 올랐다.

아울러 김세영과 치열한 세계랭킹 1위 전쟁에서 정면 승부로 1인자 자리를 지켜냈다. 

고진영은 2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지만, 코로나19로 별도의 인터뷰는 진행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내년 1월 21일 열리는 2021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는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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