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제75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아림 프로. 사진제공=와우매니지먼트그룹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처음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써냈던 '메이저 퀸' 김아림(25)이 미국행을 결심했다.

지난 11~15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비회원으로 출전한 제75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은 데드라인인 12월 21일까지 LPGA 멤버십을 신청 및 취득해야 투어카드를 지킬 수 있었다.

우승 직후부터 짧은 기간이었지만, 김아림은 그 사이 가족, 스폰서, 매니지먼트사 등과 의논한 끝에 내년 시즌부터 LPGA 투어에서 뛰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김아림은 출전 우선순위 카테고리'7'에 이름을 올린다. 

원칙적인 카테고리'7'의 항목 규정이었다면, 김아림은 2021년까지 투어카드를 보장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고려되면서 김아림은 2022년까지 2년간 LPGA 투어 출전권을 보장받는다. 

김아림은 21일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을 통해 LPGA 투어 진출을 결정한 이유와 근황 등을 밝혔다.

먼저, 김아림은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은 만큼 LPGA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미국 진출을 결정한 이유와 배경에 대해 김아림은 "LPGA 투어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무대"라면서 "이번에 US여자오픈에 참가하면서 훈련 환경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반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더욱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할 수 있고, 나의 골프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멋진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갑작스럽게 기회가 왔기 때문에 신중하게 많은 부분을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김아림은 "LPGA 진출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현지에 잘 적응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의 도움과 지원이 있기에 최대한 잘 준비해서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한국에 돌아와 아직 자가 격리 중인 김아림은 "격리 방침에 맞춰 집 콕 생활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김아림은 "우승 이후 정말 많은 분들께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개인적인 기쁨도 물론 컸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많은 분들에게 작게나마 희망과 기쁨을 드릴 수 있었다는 것에 기쁨이 몇 배는 더 커졌다"며 "쉬면서 감사한 분들께 인사도 드리고 잠도 실컷 자고 평소에 하고 싶었던 스타크래프트도 하고 홈트레이닝도 점차 시작하면서 이후 계획을 세워보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김아림은 동계 훈련 계획에 대해 "많은 점들이 바뀌게 될 것 같다. 아직 자가 격리 중이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김아림은 자가 격리가 끝난 이후 전담 매니저, 트레이너, 캐디를 구인하는 것, 동계 훈련 계획을 짜는 것, 첫 시합 일정을 정하는 것, 미국 현지 집을 구하는 것 등을 차츰 구체화 시켜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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