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골프대회에 출전한 고진영, 김세영 프로. 고진영이 우승, 김세영이 준우승을 기록했다. 사진제공=Getty Images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세계랭킹 1, 2위의 우승 경쟁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마지막 대회는 고진영(25)의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21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마지막 날.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운 세계 1위 고진영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나흘 합계 18언더파 270타의 성적을 거둔 고진영은, 공동 2위인 김세영(27), 한나 그린(호주·이상 13언더파 275타)을 5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8월 CP 위민스 오픈에 이은 LPGA 투어 7번째 우승이다.

우승상금은 올해 LPGA 투어 대회에서 가장 많은 110만달러(약 12억원)로, 고진영은 한 시즌 단 4개 출전 만에 상금 1위(166만7,925달러)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고진영은 한 해 4승을 일구었던 지난 2019시즌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베어트로피 수상, 상금랭킹 1위를 휩쓸었다. 그리고 올해는 상금 2연패로 영광을 이어갔다.

아울러 고진영은 LPGA 투어 누적 통산 상금 560만824달러를 쌓아 역대 71번째로 500만달러 고지를 넘는 선수가 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에서 머물다가 2020시즌 늦게 LPGA 투어에 합류한 고진영은 이번 대회가 올해 4번째 출전이다. 

앞서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공동 34위로 워밍업을 끝냈고, 12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단독 5위, US여자오픈 공동 2위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이번 대회 첫날 공동 6위로 첫발을 디뎠고, 둘째 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3라운드에서 단독 2위로 내려왔으나 최종라운드 후반 9개 홀에서 5타를 줄이는 뒷심으로 정상을 밟았다.

54홀까지 1타 차 선두였던 김세영은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버디 3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 대회 최초의 2연패와 멀티 우승을 동시에 기대했던 김세영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역전으로 수상을 확정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위를 다투었던 박인비(32)는 마지막 날 1타를 잃어 공동 35위(2언더파 286타)로 홀아웃했다.

이날 경기는 고진영이 압도했다.

조지아 홀(잉글랜드), 김세영과 챔피언조로 티오프한 고진영은 1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일찌감치 김세영과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이후 9번 홀까지 고진영-김세영이 똑같이 버디와 보기 1개씩 추가해 공동 1위를 팽팽하게 유지했다.

후반 들어 김세영이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2위로 내려가자, 고진영은 12~14번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정상을 향해 내달렸다. 이후 16번홀(파3)에서 나란히 버디를 추가했다.

4타 차 선두로 18번홀(파4)에 들어선 고진영은 두 번째 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김세영 역시 멋진 어프로치 샷을 선보였다. 하지만 김세영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했고, 고진영은 버디로 챔피언퍼트를 마무리하며 5타 우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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