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 박성현, 김세영, 전인지 프로(사진제공=Getty Images). 이정은6, 유소연, 고진영, 최혜진, 임희정 프로(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해 6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개최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정은6(24)를 축하하기 위해서 샴페인을 들고 있었던 유소연(30)은 "(제가 우승했던 2011년) 그때는 어려서 US여자오픈이 얼마나 어려운 대회인지 몰랐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의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이 올해는 6월이 아닌 12월로 일정을 옮겨 제75회를 맞는다. 

매년 대회장을 바꿔가며 어려운 코스 세팅에서 치렀지만, 지난 몇 년간 한국 선수들의 성적은 누부셨다. 오죽하면 'US여자오픈'이 아닌 '한국여자오픈'이라는 말이 나왔을까.

'영원한 골프여제' 박세리(43)는 1998년 '맨발 샷' 투혼으로 상징되는 이 대회 한국인 첫 우승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2005년 김주연(39)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본격적인 코리안 챔피언의 물꼬를 튼 것은 2008년부터다. 당시 신예였고 지금은 '골프여제'인 박인비(32)의 우승을 시작으로 이듬해 지은희(34), 그리고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한국 선수의 3년 연속 우승이 터졌다. 유소연, 최나연(34), 박인비.

2014년에는 재미교포 미셸 위의 우승으로 미국과 한국 팬들의 눈길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이후 2015년 챔피언 전인지(26), 2017년 우승자 박성현(27)이 걸출한 스타탄생을 알렸다.

2018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트로피를 가져갔지만, 지난해 LPGA 투어 루키로 나선 이정은6(24)가 트로피를 찾아왔다.

2008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12년 동안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 12개 중 8개의 주인공이 한국 국적 선수다. 그 사이 유일한 다승자는 2승을 거둔 박인비뿐. 

12월의 US여자오픈.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올해도 한국 선수들의 우승 후보들이 넘쳐난다.

역대 챔피언 가운데 박인비가 선봉에 서고, 유소연, 박성현, 전인지, 이정은6, 지은희가 총출동한다. 특히 박인비와 유소연은 직전 대회인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비슷한 날씨와 환경에서 치른 전초전 공동 2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기존 LPGA 투어 멤버들 중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하는 김세영(27)의 상승세도 뜨겁다. 10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세영은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2승을 거두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양희영(31), 허미정(31), 최운정(30), 이정은5(32), 이미향(26), 신지은(26) 등 기존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메이저 우승을 겨냥한다.

여기에 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대상을 차지한 최혜진(21), 신인왕 유해란(19)을 비롯해 김아림(25), 김지영2(24), 임희정(20) 등이 출격한다. 최혜진은 2018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했을 때 박성현과 우승을 다투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아울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멤버인 배선우(26), 이민영2(28)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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