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대회 준우승한 박인비, 유소연 프로(사진제공=Golf Australia). 노예림(사진제공=Getty Images).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우승에 가까이 다가섰던 '골프여제' 박인비(32)를 비롯해 유소연(30), 노예림(19)이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6,517야드)에서 열린 VOA 클래식 마지막 날. 

2013년과 2015년 이 대회 정상을 차지했던 박인비는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었고, 유소연은 인내심을 발휘하며 18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노예림 역시 17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로 홀아웃했다.

나란히 1타씩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의 성적을 거둔 박인비와 유소연, 노예림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LPGA 투어 통산 21승에 도전했던 박인비는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2020시즌 7번째 톱10을 기록했다.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와 10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 이은 올해 3번째 준우승이다.

유소연은 10개월 만에 돌아온 LPGA 투어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며 인상적인 복귀전을 치러냈다. 루키 노예림은 LPGA 투어 첫 승을 다음으로 미루었지만, 쟁쟁한 메이저 챔피언들과 우승 경쟁에서 버텨냈다.

이날 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으면서 선두에서 내려온 박인비는 4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고,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1타를 줄였다. 중간 성적 5언더파.

그 사이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한 54홀 공동 선두 유소연과 노예림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유소연은 버디 퍼트가 조금씩 빗나가면서 17개 홀에서 지루한 파 행진을 견뎌야 했고, 노예림은 전반에 1타를 잃고 뒷걸음질했다.

▲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대회 5위 고진영 프로(사진제공=KLPGA)와 우승한 안젤라 스탠퍼드(사진제공=PGA of America).

선두권이 주춤한 반면, 두 조 앞의 고진영(25)과 안젤라 스탠퍼드(미국)가 치고 나왔다. 

9개 홀에서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골라냈고, 스탠퍼드는 6~8번홀 3연속 버디에 힘입어 전반에 2타를 줄였다. 박인비와 함께 고진영, 스탠퍼드가 한때 공동 선두를 달렸다.

후반 들어 박인비는 12번홀(파4) 보기를, 14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타수를 유지했다. 노예림은 11번(파3)과 15번홀(파4)에서 잇따라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선두 경쟁에 가세했고, 16번홀(파3) 보기로 잠시 주춤했다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텍사스 출신인 노장 안젤라 스탠퍼드(43)는 어머니가 지켜보는 앞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차지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18번홀(파4)에서 파 퍼트를 놓쳤지만, 앞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4언더파 67타를 쳤다. 나흘 합계 7언더파 277타의 성적을 적어내면서 3명의 공동 2위를 2타 차로 앞섰다.

2018년 9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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