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20년 마지막 대회인 'JLPGA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에 출전하는 신지애와 배선우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신지애(32)의 프로 통산 60승 달성이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년차 배선우(26)의 대회 2연패 성공이냐.

26일부터 나흘간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6,543야드)에서 펼쳐지는 ‘JLPGA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총상금 1억2,000만엔, 우승상금 3,000만엔)에서 국내 팬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관전 포인트다.

코로나19로 올해 늦게 합류했지만, 이미 시즌 2승을 기록한 신지애는 프로 통산 6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0월 후지쓰 레이디스와 11월 토토 재팬 클래식을 연거푸 제패하며 저력을 과시한 신지애는, 그러나 바로 직전 대회인 엘리에르 레이디스 오픈에서 아쉽게 기권했다. 1라운드 공동 4위에 올라 시즌 3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2라운드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한 것.

신지애는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 리코컵을 수집했고, 2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과 통산 60승을 한꺼번에 도전한다.

올해 JLPGA 투어 최종전인 리코컵은 시즌 동안 뛰어난 성적을 거둔 37명만 출전해 나흘간 컷 탈락 없이 진행된다. 인원은 작년보다 5명 늘었다.

신지애는 첫날 일본의 간판인 스즈키 아이와 한 조를 이뤄 26일 오전 10시 22분에 출발한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배선우는 1년 전 이 대회에서 일본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당시 마지막 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시즌 2승을 만들었다. 

올해 출전한 8개 JLPGA 투어 대회에서 준우승 2회와 3위 2회를 포함해 5차례 톱10을 기록했다.

배선우는 개막 전날 진행한 JLPGA와 인터뷰에서 “올해 그린은 딱딱하고 빠르다”며 “아마도 우승 스코어는 한 자리 언더파가 될 것 같다. 6~7언더파 정도”라고 전망했다.

또 배선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대 영향으로 지난해 곁에서 도와주신 부모님이 일본에 오지 못했다. 모든 것을 혼자서 하고 또 관리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혼자서 열심히 달려온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는 배선우는 “이번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남기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최종전이 끝나면 미국으로 건너가 US여자오픈에 출전할 계획이다.

반면, 일본 현지에서는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유카 사소(필리핀)에 관심이 더 집중되는 분위기다.

후루 아야카는 직전 두 대회인 이토엔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와 다이오제지 엘리에르 레이디스 오픈을 연속 제패하는 등 올해 3승을 거두었다.

후루 아야카가 이번 대회마저 우승하면 1988년 JLPGA 투어 시스템 시행 후 전미정(한국), 스즈키 아이(일본)에 이어 3번째로 3주 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 

최근 세계랭킹 16위로 급부상한 그는 25일 지정 연습라운드를 돈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은 생각하지 않지만, 참가할 수 있으면 기쁠 것”이라고 간단히 말했다.

올해를 한 단어로 표현해 달라는 요청에는 “행복”이라고 답했다. “경기할 수 있어서, 또 우승해서 행복했다”고 설명하며 “하지만 코로나를 생각하면 행복하지 않다”고 전제를 깔았다.  

현재 시즌 상금 1위(8,925만3,170엔)인 유카 사소는 기존 신지애의 기록에 도전하며 JLPGA 투어 사상 최고 빠른 속도로 생애 획득 상금 1억엔 돌파를 노린다.

후루 아야카와 유카 사소는 1라운드 마지막 조인 오전 10시 54분에 티오프한다.

이밖에 전미정(39), 이민영(28), 이지희(41), 이나리(32) 등 한국 선수들과 시부노 히나코, 우에다 모모코, 와타나베 아야카, 키쿠치 에리카(이상 일본)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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