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시드가 걸린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수석 합격한 이규민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내년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서 뛸 자격을 부여하는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이규민(20)이 수석 합격했다.

지난 17~20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 코스(파71·7,130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QT 파이널 스테이지(최종전)’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05타의 성적을 거둔 이규민은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19일 셋째 날 경기가 기상 악화로 취소되는 바람에 3라운드 54홀 경기로 순위를 가렸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박성필(49)과 케빈 전(35·뉴질랜드)에 2타 뒤진 단독 3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이규민은 이글 1개와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2타를 줄였다.
 
이규민은 경기 후 KPGA와 인터뷰에서 “바람도 강하게 불고 기온도 낮아 힘들었지만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고 보람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리안투어 QT는 긴장되고 압박이 심하다”고 언급한 이규민에게는 사흘째 경기가 취소된 것이 약으로 작용했다. 

그는 “숙소에서 마인드 컨트롤에 집중하면서 휴식을 취했는데, 이 점이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데 주효했다. 마지막 날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침착하게 잘 막아냈다”고 말했다.

▲2021시즌 시드가 걸린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수석 합격을 확정하며 환호하는 이규민 프로. 사진제공=KPGA

2018년 KPGA 프로(준회원)와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한 이규민은 10세 때 사촌 형(KPGA 노경록 투어프로)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2016년과 이듬해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뛰었던 그는 2017년 제28회 전국 중고생골프대회을 제패한 덕분에 같은 해 제주도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이규민은 지난해 KPGA 2부인 챌린지투어 통합 포인트 상위 10명 자격으로 2020시즌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올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해 단 2개 대회서만 컷을 통과하는 부진으로 시드를 잃었다. 

아쉬웠던 루키 시즌에 대해 이규민은 “투어 첫 해이다 보니 조급했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이 컸다”며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2021시즌에는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는 “2021년 목표는 올해보다 무조건 잘하는 것이다. 시즌 개막 전까지 단점인 드라이버샷의 정확성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올해는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서 즐겁게 경기하지 못했다. 다음 시즌에는 웃으면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열심히 시즌 준비에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1시즌 시드가 걸린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상위 입상한 박성필, 류현우, 장익제 프로(왼쪽부터). 사진제공=KPGA

한편, 2007년 KPGA 코리안투어에 첫발을 디뎠던 케빈 전이 최종합계 7언더파 206타를 쳐 2위에 올랐고,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한 박성필(49)이 5언더파 208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프로 통산 4승(KPGA 코리안투어 2승, 일본투어 2승)의 류현우(39)가 합계 3언더파 210타 공동 4위에 랭크되었다.

2016년 KPGA 장타상을 수상했던 김건하(28)가 1언더파 212타 공동 9위, 한국과 일본에서 통산 7승을 쌓은 장익제(47)가 2오버파 215타 공동 20위로 각각 다음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120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인 QT 최종전은 우승자(17번 카테고리)와 최종 상위 25명(19번 카테고리)까지 총 26명이 내년 정규투어 카드를 손에 쥐며 마무리되었다.

추천 기사: LPGA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2R 성적은?…김세영·리디아고·전인지·박성현 등

추천 기사: '마스터스 상승세 못 살린' 임성재, RSM 클래식 컷 탈락 [PGA]

추천 칼럼: 2020 마스터스 '가을의 전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