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SM 클래식에 출전한 임성재 프로. 사진제공=Getty Image for THE CJ CUP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신구(新舊) 대표주자인 임성재(22)와 최경주(50)를 포함한 '코리안 브라더스' 전원이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에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1일(한국시간) 시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SM 클래식(총상금 660만달러) 둘째 날. 시사이드 코스(파70·7,005야드)에서 2라운드를 치른 임성재는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전날 1라운드 때 플랜테이션 코스(파 72·7,060야드)에서 2오버파 공동 64위로 불안하게 출발했던 임성재는 이틀 합계 1언더파 141타를 기록,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를 적어낸 공동 54위까지 65명이 컷을 통과했고, 컷 기준선에 2타가 모자란 임성재는 본선 진출이 불발되었다.

가을 시즌에 열리는 RSM 클래식은 작년까지는 정상급 선수가 거의 출전하지 않았다. 특히 올해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와 미국의 명절인 추수감사절 사이에 끼어 있어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들이 대체로 건너뛸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도 5명이나 참가했다. 국가간 이동이 불편해지면서 유럽이 고향인 선수들이 참가했고, 오거스타에서 가깝고 대회 수가 줄어든 것을 고려해 정상급들도 여럿 합류한 것.   

임성재는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 1라운드 때는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이 60%로 떨어질 정도로 샷이 많이 흔들렸고, 2라운드에선 퍼트가 따라주지 않았다.

최경주는 이날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적었고, 전날 시사이드 코스에서는 1타를 잃었다.

합계 이븐파 142타가 된 최경주는 이번 2020-2021시즌 4차례 출전한 PGA 투어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이를 의식한 듯, 현재 시니어 무대인 PGA 챔피언스투어와 병행 중인 최경주는, 최근 인터뷰에서 챔피언스투어를 주 무대를 옮기려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경훈(29)은 합계 1오버파 143타, 강성훈(33)은 5오버파 147타로 본선 진출이 좌절되었다.

한편,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9언더파 63타를 몰아친 로버트 스트렙(미국)이 2타 차 단독 선두(14언더파 128타)로 올라섰다. 

첫날 공동 선두였던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가 12언더파 130타, 단독 2위로 내려왔다. 

제이슨 데이(호주), 맷 쿠처(미국)가 6언더파 136타를 쳐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재미교포 선수인 존 허가 5언더파 공동 30위, 더그 김이 4언더파 공동 42위로 각각 반환점을 돌았다.

이번 대회 톱랭커인 세계 6위 웹 심슨(미국)은 3언더파로 턱걸이 3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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