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우승 없이 최초로 대상 수상자가 될 뻔한 최혜진(21)이 '무승' 꼬리표를 떼고 최종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15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74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0시즌 마지막 대회인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은 최혜진은 3타를 줄였다.

사흘 합계 12언더파 204타의 성적을 거둔 최혜진은 매섭게 추격해온 유해란(19)을 1타 차 2위로 따돌린 채 그토록 기다렸던 2020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작년 11월 3일 끝난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2019시즌 5번째 우승을 달성한 뒤 약 1년 만에 KLPGA 투어 통산 10승(아마추어 2승 포함)을 기록했다.

최혜진은 이 대회 전까지 15개 대회에 출전해 무려 13번이나 톱10에 들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를 극복한 꾸준한 경기력으로 지난주 대회 결과까지 대상 수상을 미리 확정한 최혜진은 부담감을 다소 떨치고 출전한 최종전에서야 정상을 밟았다.

우승 상금 2억원을 추가한 최혜진은 시즌 상금을 5억3,827만3,873원으로 늘렸다.

36홀 선두였던 안송이(30)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출발한 최혜진은 5번홀(파5)에서 71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으로 이글을 만들면서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이후 최혜진은 6번홀(파4)에서 나온 버디를 7번홀(파3) 보기와 바꾸면서 전반에 2타를 줄였다. 그 사이 앞 조의 유해란(19)이 1타 차까지 추격해왔고, 장하나(28)와 김효주(25)도 최혜진을 압박했다.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간 최혜진은 10번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2~2.6m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2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그린을 놓친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우승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다.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5개 버디를 잡아낸 유해란이 마지막 홀(파4)에서 잇따른 샷 실수 탓에 보기로 홀아웃한 것도 최혜진의 우승을 도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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