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가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1월 마스터스 셋째 날 26홀을 돌면서 샷과 퍼트 난조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지도, 순위를 끌어올리지도 못했다.

15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계속된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사흘째 경기.

전날 일몰로 2라운드 10번 홀까지 마쳤던 우즈는 돌아온 코스에서 11번홀(파4) 페어웨이 좌측 러프에서 두 번째 샷부터 시작했다. 

어프로치 샷은 괜찮았지만, 원래 공을 그린에 올리기 까다로운 홀이라 우즈의 공도 그린 앞 페어웨이로 날아갔다. 핀과 22야드 거리에서 시도한 칩샷은 1.8m 거리에 떨어졌고, 파로 마무리했다.

이날 첫 버디는 530야드 15번홀(파5)에서 나왔다. 그린 앞 워터해저드를 피해 안전하게 끊어서 세 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지만, 경사를 타고 굴러서 5.8m를 남겼다. 오르막이라 강하게 친 공은 홀 컵 가운데에 떨어졌다.

이 버디에 힘입어 우즈는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이어진 3라운드에서 전반 7번 홀까지 파 행진한 우즈는 570야드 8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었다. 280야드를 날아간 티샷이 페어웨이 좌측 나무들 사이 낙엽에 떨어졌고, 커다란 나무가 가려 샷을 하기 좋지 않은 위치에서 시도한 우즈의 두 번째 샷은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우측 러프로 향했다.

145야드를 다시 날아간 세 번째 샷은 커다란 그린에 안착했지만, 핀과는 16m 먼 거리였다. 우측을 많이 본 첫 번째 퍼팅이 2.8m를 남겼고, 결국 우즈는 3퍼트 보기로 홀아웃했다.

505야드 11번홀(파4)에서도 보기가 나왔다. 오전에 경기를 시작했던 바로 그 홀이다. 세컨드 샷이 2라운드 때처럼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자 우즈는 실망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핀과 25야드 거리에서 시도한 칩샷은 핀을 4.3m 지나갔다. 파 퍼트가 홀 옆에 멈추면서 타수를 잃었다.

하지만 우즈는 바로 155야드 12번홀(파3) 버디로 만회했다. 그린 앞에 일자로 뻗어있는 워터해저드를 넘겨 핀 앞 2.8m로 공을 보냈고, 드디어 3라운드 첫 버디를 낚았다. 

2라운드 때 버디를 기록한 15번홀(파5)에서 다시 3라운드 버디를 추가한 우즈는 잃은 타수를 만회하면서 이븐파 72타를 적었다.

우즈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2라운드에서 86%까지 올랐으나 3라운드에선 64%로 하락했다. 그린 적중률은 1라운드 때 83%로 가장 좋았고, 2~3라운드에서는 67%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이유가 됐다. 특히 3라운드 때 그린 적중시 퍼트 1.72개를 기록, 출전 선수 평균(1.67개)에 미치지 못했다.

사흘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의 성적을 거둔 우즈는 공동 20위로 3계단 밀려났다.

단독 선두인 더스틴 존슨(미국)이 16언더파 200타를 몰아치면서 사실상 우즈의 대회 2연패는 쉽지 않아졌다. 

다만, 8언더파 208타 공동 10위와는 3타 차이기 때문에 최종라운드에서 우즈가 상위권 성적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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