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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무대에서 유종의 미' 허윤경, 복잡한 심정 털어놔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하유선 기자 news@golfhankook.com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은퇴 소감을 밝히며 울음을 터트리는 허윤경 프로.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본부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허윤경(30)이 현역 선수로서 팬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마지막 무대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두었다.

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마지막 날. 어렵게 플레이된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를 친 허윤경은 단독 10위로 마쳤다.

15개 대회에 출전한 올해 일군 첫 톱10 성적이다. 

허윤경은 국가대표를 거쳐 2009년 프로로 전향한 뒤 2011년부터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하며 정확히 10개 시즌을 뛰었다. 

특히 김효주(25)가 국내 투어를 휩쓸었던 2014년에 허윤경은 대항마로 손꼽혔다. 당시 전인지(26), 고진영(25) 등을 제치고 상금 2위, 대상 포인트 3위를 기록했다. 이듬해 여왕 후보 1순위로 꼽혔던 허윤경은 부상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허윤경은 KL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두었지만, 준우승을 무려 12차례나 기록했을 만큼 아쉬움도 많았다. 

현역 생활을 접고 은퇴하는 허윤경은 "이번 대회 시작 전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며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이 주관하는 대회에서 깜짝 은퇴행사를 마련해 준 데 고맙다"며 감사를 표했다. 

허윤경은 "막상 선수생활이 끝났다고 생각하니 슬프기도, 기쁘기도, 후련하기도, 만감이 교차한다"고 복잡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후련하다는 것은 계속 긴장감 속에서 살아온 것을 이젠 털어냈다는 의미이고, 대회에 나올 수 없는 선수로서 끝났다고 생각하니 슬픈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앞으로 가족과 함께 그리고 개인적인 시간도 많이 가질 수 있다는 게 기쁘기도 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허윤경은 "그동안 저를 사랑해 준 팬들에게 앞으로 자연인 허윤경으로 행복하게 잘 살겠다"면서 "지난 11년 동안 받은 사랑을 이젠 베풀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서른인데 은퇴결심을 밝히자, 내게 '은퇴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면서 설득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언급한 허윤경은 "하지만 내 생각은 나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K-10(KLPGA 투어 10년)이 되면 떠날 계획을 투어 생활 초창기 때부터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투어 생활을 하면서 결혼과 출산을 거친 허윤경은 "골프 하나도 힘든데. 아이도 돌보고 가정도 살펴야 하는 게 힘들었다"면서 "잘하고 있을 때 멋있게 떠나고 싶었는데 그게 지금이었다"고 설명했다.

허윤경은 앞으로 공부를 더할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공부를 하고 싶어도 시간과 여건 탓에 실행하지 못했는데 이젠 대학원에 진학해 경영학을 배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남편을 잘 내조하면서 기회가 되면 골프장 경영 쪽도 관심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결혼한 허윤경은 솔라고CC를 운영하는 박경재 회장이 시아버지이고, 남편(박상현)은 이 골프장 전문경영인이다. 또 현재 3살이 된 아들이 있다.

허윤경은 "제1의 인생은 허윤경 프로이고, 제2의 인생은 엄마였고, 그리고 또 다른 나의 모습으로 제3의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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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날짜 : 2020-11-08 19: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