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 프로가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본부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신고하며 존재감을 알린 안나린(24)이 우승상금이 가장 많은 특급 대회에서 시즌 2승을 일구며 '대세' 반열에 올랐다.

8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파72·6,47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마지막 날 경기는 추위와 강한 바람, 어려운 코스 세팅에 '오버파'가 속출했다. 이날 하루에 '언더파'를 작성한 선수는 단 3명.

안나린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데일리 베스트'인 1언더파 71타를 쳤다. 나흘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의 성적을 거두면서 2위 장하나(28)를 3타 차로 따돌렸다.

안나린은 지난달 11일 끝난 신규대회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첫 정상을 밟은 지 약 1개월 만에 다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우승 상금 3억원을 추가한 안나린은 시즌 상금을 6억원 가까이 쌓은 5억9,502만2,619원을 기록했다.

나란히 54홀 공동 선두였던 장하나, 박민지(22)와 챔피언조에서 샷 대결을 벌인 안나린은 우승 경험이 더 많은 두 동반 플레이어를 압도하며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초반 2번홀(파4)에서 장하나, 박민지가 보기를 기록한 사이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안나린은 9번홀(파4)에서 추가 버디를 낚았다.

전반 9개 홀이 끝났을 때 안나린은 중간 성적 9언더파 선두, 장하나는 5언더파 2위를 달렸다. 

후반 들어 장하나는 10번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추격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장하나는 17번홀(파3)에서 공격적인 칩샷을 시도한 끝에 더블보기로 아쉬움을 남겼고, 노보기 행진하던 안나린도 같은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3타 차이로 들어선 18번홀(파5)에서 안나린은 파로 챔피언 퍼트를 완성했다.

지난주 대회 우승자이자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섰던 장하나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끝에 5언더파 283타, 단독 2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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