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프로가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김효주(25)가 시즌 막바지 개인 타이틀 경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효주는 1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54홀 공동 선두였던 장하나(28), 최민경(27)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시작한 김효주는 6번홀(파4)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 실수가 나왔다. 러프를 전전한 끝에 네 번째 샷으로 그린을 밟은 뒤 5.2m 거리에서 2퍼트로 홀아웃한 것. 순식간에 선두 장하나에 6타 뒤진 공동 9위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김효주는 10번홀(파5)에서 화려하게 반등했다. 페어웨이에서 97.1야드 떨어진 핀을 겨냥해 날린 세 번째 샷으로 이글을 뽑아내며 최종라운드 베스트 샷을 만들었다. 이후 13번(파4)과 16번(파5) 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했다.

선수들이 고전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나흘 연속 오버파를 치지 않았고, 파세이브율 94.4%, 리커버리율 87.5%의 안정된 경기력이 돋보였다.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과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제패하며 2승을 거둔 김효주는, 올 시즌 남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과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공동 2위 상금 5,700만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 7억원(7억1,318만7,207원)을 돌파한 김효주는 이 부문 2위 박현경(20), 3위 임희정(20)과 금액 차이를 벌렸다. 박현경은 약 5억1,069만원, 임희정은 약 5억996만원이다.

또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42점을 보태 4위에서 2위(337점)로 상승했다. 톱10 피니시율에서도 임희정을 따돌리고 3위에서 2위(63.6%)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와 톱10 피니시율 모두 최혜진(21)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평균 타수 1위(69.3%)를 유지했다.

지난 2014년 시즌에 5승을 따내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약 12억897만원)하며 상금왕에 올랐던 김효주는 당시 대상과 다승왕, 최저평균타수상 등을 휩쓸었다.

6년 전과 현재의 김효주는 분명히 달라진 부분이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성적은 그때가 더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이 더 좋다. 예전에는 그냥 똑바로 또박또박 치는 스타일이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많이 삐뚤게 가지만 쇼트게임 능력이 많이 좋아졌고, 그 전보다는 공을 잘 다루는 것 같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올해 남은 두 대회에서 김효주가 개인 타이틀을 굳히게 될지, 경쟁자 및 추격자들의 뒷심이 발휘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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