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출전한 장하나 프로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가을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 장하나(28)가 최근의 상승세에 힘입어 올 시즌 첫 정상을 밟았다.

1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68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최민경(27)과 공동 선두로 출발한 장하나는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의 성적을 거둔 장하나는, 5언더파 283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린 채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10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개최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후 약 1년 만에 나온 KLPGA 투어 통산 13승째다. 그 가운데 7개 우승 트로피는 9~11월에 들어 올렸고, 특히 대회 시작일 기준으로는 10월에 6승을 기록한 셈이다.

8월 초부터 상승세가 뚜렷했던 장하나는 2020시즌 첫 승을 예고하는 듯했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4위,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3위, 팬텀 클래식 2위,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5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7위를 차례대로 기록, 지난주 기권한 휴엔케어 여자오픈을 제외하고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입상했던 것.

"10월에 강하다는 그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자신감이 붙고 내 샷을 더 잘 믿게 되는 것 같다"고 밝힌 장하나는 이날 거센 추격자들의 압박에도 흔들림 없이 언더파를 만들었다. 

2번홀(파3)의 3퍼트 보기는 6번홀(파4) 8.3m 먼 거리 버디 퍼트로 만회했고, 8번홀(파4)에서도 13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일찌감치 2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후반 12번홀(파4)에서 기록한 보기는 정교한 아이언 티샷을 앞세운 14번홀(파3)의 버디와 바꾸었다. 

챔피언조에서 첫 우승을 기대한 최민경과 허다빈(22)은 각각 3타와 2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둘은 나란히 3언더파 285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오히려 앞 조의 김효주(25), 김지현(29), 전우리(23), 박민지(22)가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6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김효주는 한때 장하나에 6타 뒤진 공동 9위로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10번홀(파5)에서 날린 세 번째 샷으로 이글을 뽑아내며 반등했고, 이후 버디 2개를 추가했다.

시즌 1승의 박민지는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 68타를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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