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에 출전한 이원준, 문경준, 김승혁, 허인회 프로가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호주교포 이원준(35)이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신설된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총상금 5억원) 정상에 바짝 다가섰다.

이원준은 24일(토) 제주도 제주시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 우즈-레이크코스(파72·6,98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번 대회는 전날 이틀째 경기가 기상 악화로 중단되면서 54홀(3라운드)로 축소됐다.

첫날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7명의 공동 3위에 속했던 이원준은 36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2위인 문경준(38), 김승혁(34), 허인회(33·이상 5언더파 139타)와는 3타 차이다. 

이원준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에서 뛰면서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상과 슬럼프로 인해 PGA 정규투어 문턱에서 방향을 전환했다.

지난해 6월 말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프로 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을 달성,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획득한 동시에 정규 멤버로 입성했다. 

그러나 참가 대회 수(3개)가 2019시즌 대회 수(15개)의 3분의1을 충족하지 못해 신인상 자격이 2020시즌으로 이월되면서 올해 KPGA 코리안투어 정식 데뷔한 신인상 후보다.

올 시즌 앞서 9개 대회에 모두 출전했고, 8월 말 헤지스골프 KPGA오픈 공동 4위와 직전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동 6위로 두 차례 톱10에 들었다. 이번이 통산 2승째 도전이다.

2라운드 5번홀(파4)에서 낚은 버디로 전반에 1타를 줄인 이원준은 10번(파4)과 11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12번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이내 14번(파4)과 15번(파5)홀에서 다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고,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추격자들과 간격을 벌렸다. 


공동 2위에 오른 선수들은 면면이 화려하다. 지난해 우승 없이도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문경준은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2015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으로 1승을 기록 중이다.

2014년과 2017년 상금왕의 주인공 김승혁은 프로 통산 5승(한국 4승, 일본 1승)을 거두었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면서 2017년 9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나오지 않은 코리안투어 5번째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2014년 코리안투어와 일본투어 동시에 장타상(최초)을 받은 허인회는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개인 통산 코리안투어에서 3승, 일본투어에서 1승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우승은 군인 신분으로 출전한 2015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이다.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홍순상(39)은 2라운드에서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단독 5위(4언더파 140타)로 밀려났다. 선두와는 4타 차이다. 

3언더파 141타 공동 6위에는 전가람(25), 장동규(32), 이규민(20) 등이 포진했다.

또 다른 첫날 공동 선두 이창우(27)는 4오버파 76타로 크게 흔들려 공동 16위(이븐파 144타)로 하락했다.

상금 1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인 김태훈(35)은 1오버파 145타를 쳐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대상 타이틀 라이벌 이창우와는 1타 차이다.

2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공동 52위(3오버파 147타)까지 6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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